Page 11 - 최현우 개인전 9. 6 – 9. 11 갤러리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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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무애가(無碍歌) - 붓의 노래 180x70cm 화선지에 백저모필(白猪毛筆, 백돼지털붓)과 수묵 2015
수묵 난초를 주로 ‘마음을 풀어버리는 춤사위’라는 시각적 이미지로 느끼게 되는데, 때때로 거친 갈필(渴筆)의 필획을 만나게 되면 판소리 명창의 쉰 목소리와 같은 청각적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한
다. 이러한 연유로 작가는 2016년 ‘화가는 붓으로 노래한다, 춤춘다.’라는 시를 짓게 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가는
붓으로 노래한다, 춤춘다.
목이 쉬도록 한없이 외치고 싶어서
붓이 갈라지도록 열창한다.
얽매임 없이 자유롭고 싶어서
붓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춤춘다.
화가이기 때문에
붓으로 마음을 풀어버린다.
슬픔도 기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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