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최현우 개인전 9. 6 – 9. 11 갤러리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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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히고 인내하며
                                                                                                                                            무채색이 되어버린
                                                                                                                                            수묵 난초


                                                                                                                                            2015년 솔뫼
                                                                                                             6. 수묵 난초  94x68cm  전통 한지에 수묵  2023


          “난초를 치는 운필 과정에서 여러 방향으로 긴 곡선의 필획을 그을 때마다, 화선지가 아닌 허공에 그리는 명상춤 동작과 유사하다고 느낀다. 즉 숨을 고르고 호흡을 절제하며 온 몸으로 긴 난초잎을
          한동안 그어 나가면, 그 순간이 긴 시간이 지난 것 같기도 하여 마치 고요한 세계에 잠시 머물렀던 것 같았다.”
                                                                                                                                               2017년 작가의 논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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