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최현우 개인전 9. 6 – 9. 11 갤러리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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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마음 풀어버리기  187x70cm  화선지에 겸호필(兼毫筆)과 수묵  2016







          “어느 순간, 마음 속 엉킨 실타래를 외부로 발산發散시켜 풀어버리는 듯한 난초를 치는 운필運筆 동작 그 자체가 마음을 비우는 해소적 몸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직선과 원으로 단순하게
          이루어진 ‘텅빈 수레〔虛車〕’ 형상을 매개로 마음 비움을 작품으로 구현해 보고자 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각의 진화와 더불어 마음 비움을 시각적 형상을 통해 구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창작 과정에서도 마음 비움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이상적인 비움을 위한 창작일 수 있겠다. 난초는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필획이 밖으로 발산發散하듯 길게 긋게 되므로, 마음을 풀어버리고 비워
          버리는 자유의 몸짓을 창작의 순간에도 표현하기에 적당한 소재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2017년 작가의 논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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