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이균 작가 팔순기념 재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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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in JEJU SUMMER in JEJU
제주여행기
비행기가 제주도에 착륙하였다. 아침이슬과 쌀쌀한 바람이 우리 가족을 반겼다.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도에 첫걸음을 디뎠다.
우리가 제주도에 있을 동안 머물 숙소는 벨룸 리조트였다. 거실이 2개이며 방도 많은 널찍한 집이었다.
쌀쌀했던 숙소가 금세 이야기꽃을 피우며 따뜻해졌다. 제주도에서의 1일차, 우리는 본태박물관에 갔다. 옛날 사람들의 생활
과 정성을 엿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 또한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작품과 무한의 거울방도 관람하였다.
다음날, 우리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수욕장으로 갔다.
청량한 바다 소리와 시원한 바닷물이 내 정신을 번쩍 깨워주었다. 오랜만에 사촌들과 바다에 가니 더욱 행복하고 즐거웠다.
바다에 있는 어른신들, 어린이들, 커플 등 모두 얼굴에서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
우리는 해수욕장에서 숙소에 있는 수영장으로 갔다.
내가 좋아하는 수영을 하니 이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였다. 나의 다리가 짧아서 그런지 수영장 바닥에 발이 닿지 않았다. 뜻
밖의 상황이라 무척 당황하였다. 할 수 없이 어린 아이처럼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을 하였다.
제주도에서의 3일 차. 우리는 제주도의 명승지 성산 일출봉에 올랐다. 처음에는 힘들어 쓰러질 것 같았지만 정상에 다다랐을
때 나는 잊지 못할 뿌듯함을 느꼈다. 정상에서 본 제주도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다.
그 다음으로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바다도 떨어지는 폭포가운데 정방폭포로 내려갔다. 폭포의 소리를 감상하였다. 바다로 시
원하게 떨어지는 정방폭포를 보니 내 마음까지 상쾌해졌다. 제주도가 얼마나 아름답고 자연을 잘 보존하였는지 다시 깨닫게
하는 곳이었다.
저녁에 우리는 조선호텔에서 할아버지의 생신 파티를 하였다. 먹음직스러운 대게와 그 밖의 다른 해산물들도 참 맛있었다. 마
지막에 우리 가족 다같이 축하케이크의 초에 불을 붙였다. 남은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자는 뜻은 한마음, 한 뜻이었
을 것이다.
할아버지의 생신 파티를 마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다.
또한 음식을 다 드시고 난 다음에 나는 가족들 앞에서 춤을 추었다. 용기 낸 자신에 스스로 무척 놀라웠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도 좋아하시는데 그동안 부끄러움을 왜 이렇게 많이 탔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제주도에서의 4일 차, 오늘은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벌써 제주도의 여행이 막을 내린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우리는 먼저 치유의 숲에 들려, 스누피 가든
으로 갔다. 아기자기한 모형과 냄새가 향긋한 꽃들이 많았다. 오늘을 잊고 싶지 않아 숨 쉴 틈도 없이 사진을 찍어 갔다.
마지막으로 나는 제주도에 오면 꼭 사고 싶었던 기념품을 샀다. 우드스탁 머리 위에 올려진 아름다운 동백꽃이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제주공항으로 갔다. 쓸쓸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저녁을 먹었다.
인사 나눌 틈도 없이 사촌 언니네는 제주도를 떠나버렸다.
하지만 제주도를 떠난다는 사실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드디어 우리가 비행기에 탈 시간이 다가왔다.
오늘따라 푸른 하늘도 미웠다. 지칠 듯이 지친 나는 비행기에서 아주 꿀잠을 잤다. 눈을 떠보니 서울에 도착해 있었다. 그것으
로 제주도 여행에 막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제주도 여행에 같이 가신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감사하다.
2022.08.15.
서울 구룡초등학교
제 3학년 4반
이 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