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이균 작가 팔순기념 재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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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in JEJU SUMMER in JEJU
제주여행기 가족사진
우리 가족은 제주도에 도착하였다. 제주도의 날씨는 습하고 비도 내려 더웠다. 공항입구에서 볼 수 있었던 현무암은 제주도에
여행을 왔다는 실감을 더욱 살려주었다.
우리가 3박4일 동안 지낼 곳은 벨룸리조트였다. 숙소는 큰 마루와 테라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제주도의 첫 관광지는 본태미
술관과 방주교회에 갔다. 본태박물관에는 4개의 전시관이 있었다. 각 전시관 마다 색다른 문화와 옛날 조상님들의 생활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또 현대적인 예술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전시관에서는 쿠사마 야오이의 호박작품과 끝이 없는 거
울의 방도 관람하였다.
우리는 다음 장소인 방주교회로 이동하였다. 방주교회는 자연과 잘 어우러져 들뜬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다. 그날 저녁에는 사
촌들과 재미나는 놀이를 하였다. 앞으로의 제주도 여행이 기대되었다.
다음날은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해가 뜨는 화창한 날씨였다. 우리가 갈 관광지는 에코랜드였다. 차에서 서우와 지우의 말을
들어보니 에코랜드에는 여러 예쁜 꽃들과 모형이 많다며 나의 기대감을 더욱 상승시켰다. 에코랜드에 도착하였을 때는 연하
늘색의 수국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는 관광열차를 타고 에코랜드의 자연을 감상하였다.
에코랜드의 자연은 나의 시각과 후각을 돋구었다. 그리고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다. 에코랜드의 관광시설들을 모두 구경한 뒤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색달 해수욕장으로 출발하였다. 제주도의 바다는 부산 바다와는 다르게 파도가 거셌다. 나와 사촌들
은 신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바다는 나의 더위를 모두 날려주었다. 나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
게 재미있게 놀았다. 만약 제주도에 다시 오게 된다면 색달 해수욕장에 또 오고 싶다. 바다에서 모든 에너지를 소비하고 온 우
리는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하고 마루에 앉아 오순도순 이야기를 하며 즐겁게 보드게임을 하였다.
제주도에서 3일차 아침은 평소보다 분주하였다.
왜냐하면 아침 일찍 성산일출봉으로 가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성산일출봉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강렬한 태양 빛이 내리쬐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부채질을 하며 올라갔다. 중간중간 쉼터에서 쉬는 시간도 가졌다.
시간이 점점 12시로 가까워지자 태양의 온도가 높아져서 내몸에도 후끈후끈 열이 올라왔다. 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성
산일출봉의 정상에 올라가는 길목에는 푸른색의 나무들이 빽빽하게 서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황홀하였다. 성산일출봉
의 정상에서 본 멋진 풍경들은 항상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있을 것이다. 성산일출봉에서 내려와서 나의 티셔츠를 보니, 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그것을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당일 저녁 우리는 조선호텔에서 할아버지의 여든 번째 생신 파
티를 하였다. 각자 원하는 음식을 퍼와 어른은 어른끼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수다를 떨며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였다. 신나
는 노래 소리와 함께 린이와 서우는 춤을 추었다. 그리고 지우는 할아버지께 '신호등'이라는 곡을 불러주었다. 조선호텔 뷔페
안은 한층 더 흥겨워졌다.
어느덧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4일 차에는 내가 가고 싶었던 스누피가든을 목적지로 정하였다. 스누피가든에 갔
을 때에는 날씨가 화창하여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왔다. 스누피가든에 가니 내가 영화 속 안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야외로 나가니 맑은 하늘에 예쁜 가든이 펼쳐져 있었다. 스탬프를 찍어가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다. 우리는 기념품 가게에서
몇 가지 기념품을 사고 공항으로 갔다. 우리 가족은 7시까지 제주공항에서 한라봉 맛이 나는 달달한 디저트를 사 왔다. 우리
는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비행기를 탑승하였다. 이번 제주도 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을 즐거운 국내 여행이었다.
2022년08월15일
서울 구룡초등학교
제 6학년 2반
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