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샘가 2024.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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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복 스불의 보고를 듣고 아비멜렉이 자기의 군대를 네 떼로 나누어 매복하였다가
            가알과 그의 군사들을 공격합니다.


              방백 스불의 보고와 매복 작전(30-33) 세겜 성의 장관 스불은 가알이 세겜 사람들과
            모반을 계획하고 있으니 밤에 매복하였다가 새벽에 가알을 치라는 전갈을 아비멜렉
            에게 보냅니다. 스불은 그들의 세력이 더 커지기 전에 가알과 그의 형제들의 반역소
            식을 전했습니다. 스불이 아비멜렉에게 이른 아침 동틀 무렵에 기습 작전을 펴도록
            한 것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날 때이므로 아무런 전투태세를 갖추지 못한 적들을 쉽
            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탄도 믿는 자의 취약한 점을 알고 우리가 방심할
            때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습니다. 믿는 자는 늘 깨어있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어
            야합니다(엡 6:10-11).

              밤에 일어나 매복하였더니(34-40) 세겜 사람들과 가알이 반역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아비멜렉은 군대를 밤에 이동하여 세겜 성 인접한 곳에 네 떼로 나누어 매복시켰습
            니다. 이른 아침 에벳의 아들 가알이 성읍 문 입구에 설 때 매복되어 있던 아비멜렉
            의 군대들이 일어났습니다. 가알과 함께 있던 스불에게 산 꼭대기에서부터 백성들
            이 내려온다고 말했으나 스불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잘못보았다고 말합니다. 가
            알은 밭 가운데로, 므오느님 상수리나무 길로 오는 백성들을 봅니다. 이 때 스불은
            가알에게 네가 업신여기던 아비멜렉의 백성들이니 나가서 싸우라고 가알을 충동합
            니다. 이에 세겜 사람들보다 앞서 싸우지만 지도자적인 입장에서가 아닌 허풍을 떨
            었던 책임과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선봉에 섰을 것입니다. 결국 가알은 아비멜렉과
            스불의 함정에 빠져 많은 인명 손실을 내고 세겜 성문 입구까지 쫓겨납니다. 교만이
            패망의 지름길인 것을 가알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 유익을 위해 주변 사
            람들을 선동하고 이간질하고 허세를 부리는 속고 속이는 행실은 하나님 앞에서 겸
            손함을 모르는 교만이며 오만입니다.

              적용: 하나님 앞에서 늘 겸손한 자로 모든 허영과 허세를 버리고 쉽게 선동되지 않
            도록 말씀으로 무장하고 깨어있는 신앙인이 됩시다.











             말은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대로 말하기 위해서 잘 들어야 합니다. ‘미셀
             드 몽테뉴’라는 프랑스 사상가는 “대화 할 때는 테니스 치듯 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습니다. 대화의 절반
             은 말하는 사람의 것이고 절반은 듣는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말의 움직임에 따라 받아들이고 받아쳐야
             합니다. 그래야 공을 보내는 이가 어떻게 공을 보냈는지 알고 나도 그것에 맞게 공을 쳐낼 수 있기 때문
             입니다. 좋은 대화를 하려면 상대방의 상황과 마음에 관심을 두고 마음 문이 열리도록 ‘경청’하며 말해
             야 합니다. 듣고 싶은 말만 들음은 경청이 아닙니다. ‘질책과 경고의 말씀’까지 들어야 참 경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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