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9 - 샘가 2024.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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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담의 예언대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분열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악한 영을 보내시매(22-25) 아비멜렉이 왕이 된지 3년 되었을 때 하나님이
그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셔서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악의 근원이 되지 아니하시며, 하나님께는 악이 조금도 있을 수 없습
니다(요일 1:5). 이는 욥에게서와 같이(욥 1:12), 그리고 예수님께서 시험당하신 것
같이(마 4:1)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하에서 악한 세력의 활동을 용인하고 계실 뿐입
니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의한 것으로 자기 형
제 70인의 피를 흘린 죄에 대한 율법적인 심판입니다. 요담의 지적에 회개할 수 있
는 기회가 3년간 있었음에도 회개하지 않은 그들에게 요담의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
습니다. 세겜 사람들은 산적 떼와 같이 산에 매복하여 있다가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사람을 강탈하며 아비멜렉의 세력에 도전했습니다. 진실함과 의로움이 없는 관계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에벳의 아들 가알을 신뢰하는 세겜 사람들(26-29) 가알과 그의 형제는 가알을 두목으
로 쫓아다니는 약탈자 무리를 의미합니다. 아비멜렉의 통치에 불만을 품은 세겜 사
람들이 ‘몹시 싫어하다’의 뜻을 가진 가알을 신뢰합니다. 가알은 아비멜렉을 반대하
기 위해 세겜 사람들이 섬기는 바알의 집에 모여서 연회를 하며 아비멜렉을 저주합
니다. 그리고 아비멜렉을 바알의 단을 파괴한 여룹바알의 아들임을 상기시키며 세
겜 사람들로 아비멜렉을 더욱 적대시하게 유도합니다. 하몰은 히위 족속의 사람으
로 그의 아들 세겜은 아브라함 당시 세겜 성의 족장이었습니다. 가알은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과 그의 신복 스불이 도리어 세겜의 조상인 하몰의 후손을 섬겨야 된
다고 합니다. 가알은 자기가 왕이 되었다면 아비멜렉을 죽였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
비멜렉에게 선전포고를 합니다. 가알은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반역하고 자기를
따르도록 부추깁니다. 불의한 연합은 또 다른 불의함으로 관계가 깨어지는 보응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실하고 의로운 관계유지를 위해 모든 관계는
관계의 회복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적용: 하나님은 아비멜렉이 왕이 될 때 결정적인 도움과 지원을 하였던 세겜 사람
들의 배반으로 아비멜렉의 죄를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저버린 관계의 어
려움은 없습니까?
능력이 너무 많은 사람은 과거의 성공의 기억들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
로 해결합니다. 기획, 실행, 점검 다 자기가 합니다. 일을 다 자기 혼자서 하려는 사람은 영광도 모두 자
기 혼자 받으려 합니다. 교만은 항상 자기 고립을 자초하게 됩니다. “누구든지 많은 지식을 원하겠지만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 지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무리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의 지식은 우주를 연구하면서도 자신을 소홀히 여기는 교만한 철학자보다 훨씬 더 낫다.”
(토마스 아 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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