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샘가 2024.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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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멜렉이 데베스 망대 앞에서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고 무기를 든 청년의 칼
            에 죽었습니다. 이로써 자기 형제 70명을 죽인 아비멜렉과 이에 동조한 세겜 사람들
            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께서 갚으셨습니다. 요담의 예언이 모두 성취되었습니다.

              아비멜렉이 죽은지라(50-55) 엘브릿 신전의 보루에 불을 놓아 세겜 망대에 있는 사
            람들을 다 죽인 아비멜렉은 세겜 성에서 15km 떨어진 데베스 성을 점령했습니다.
            성읍 백성들은 성읍에 있는 견고한 망대로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망대 꼭대기로 올
            라갔습니다. 아비멜렉은 세겜 성 때처럼 망대에 불을 놓아 도망간 자들을 죽이려 망
            대 문에 가까이 갔습니다. 그러나 이름 모를 한 여인이 맷돌 윗짝을 망대에서 내려
            던져 아비멜렉의 두개골을 깨뜨렸습니다. 모든 것이 자기의 뜻대로 될 것이라고 생
            각할 때 한 여인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악인은 마지막 순간에도
            자기 체면과 자기 자존심에 집중합니다. 아비멜렉은 자기의 무기를 든 청년에게 여
            자가 그를 죽였다 하지 않도록 칼로 찌르게 합니다. 악인이 심판받는 것은 끝까지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시나무 같은 아비멜렉을 쫓던 이들은 그늘 없는 곳에
            서 쉴 곳을 찾지 못하고 각각 처소로 떠나갔습니다.

              모든 악행을 하나님이 갚으셨고(56-57) 하나님은 자기 형제 70인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과 이에 동조하던 세겜 사람들의 악행을 이같이 갚으셨습니다. “머
            리에 갚으셨으니”는 하나님의 철저하고 완벽한 심판이 시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
            다. 하나님은 악한 자를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십니다(삼하 3:39; 잠 13:5). 그리고 그
            이름을 영원히 지우십니다(시 9:5). 따라서 우리는 공의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악인
            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비멜렉의 최후는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 왕이 되어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결국입니다.

              적용: 하나님께서 세우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 삶의 왕으로 섬길 때, 예
            수님은 당신의 구원자, 당신의 안식되시며, 당신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영원히 지워
            지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남아프리카에는 ‘스프링 벅’이라는 산양이 살고 있는데 평소에는 대여섯 마리 정도 모여서 살다가 어느
             시기에는 갑자기 한 곳에 모여들기 시작하여 수천마리의 대 집단을 이룹니다. 이 양떼들은 처음에는 풀
             을 뜯어 먹으면서 천천히 행렬로 이루어 나가는 여유를 보이지만, 앞서가는 양들이 대부분의 풀을 먹어
             치워 버리므로 뒤에 따라가는 양들은 풀을 차지하기 위해 앞 다툼을 하게 됩니다. 처음의 목적을 잊어버
             린 채 필사적으로 질주하는 양떼들은 마침내 사막을 건너 바닷가에 이릅니다. 어떤 신호도 귀 담아 듣거
             나 눈여겨 볼 여유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입니다. 결국 수많은 산양의 시체들이 바닷가에 떠오른 채 파도
             는 넘실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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