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샘가 2024. 9-10월
P. 117
본문살피기
입다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암몬 자손을 공격하기 전에 사신을 보냅니다. 그래서
침략의 이유를 묻고 모든 문제를 먼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를 원했습니다.
입다의 정치적인 성향(12-13)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을 향해 진군하는 이스라엘 백
성들에게 전쟁에 앞서 평화를 선언하도록 하셨습니다(신 20:10-11). 이처럼 입다
도 암몬 왕에게 사자를 보내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
니다. 먼저 그들의 침략의 부당성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암몬 왕은 현재 이스라엘의
두 지파 반이 소유하고 있는 요단 동편의 땅이 자신들의 땅임을 주장하며 모든 땅을
돌려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 요구는 이 땅을 빼앗기 위한 술수에 불과한 것
입니다. 이 땅은 오래 전 아모리 왕 시혼으로부터 취한 것이기에 굳이 따진다면 원
소유주는 모압 사람들입니다(민 21:21-32).
입다의 반론(14-20) 입다는 이스라엘이 그 땅을 차지하게 된 이유를 분명하고 단호
하게 말합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언제나 다른 민족들을 침략한 적이 없으며 하
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암몬, 모압, 에돔과의 전쟁을 금하였기 때문에(신 2:5, 9,
19), 과거 광야를 통과하던 때에도 그들을 공격하지 않고 멀리 우회하여 평화스럽게
행하였다는 것입니다(민 20:14-22; 신 2:9).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로 하여
금 선제공격했던 시혼 왕의 땅을 취하도록 하셨기 때문에, 그 땅은 암몬 족속의 소
유가 아니라 이스라엘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시혼은 이미 모압과의 전쟁에서 이겨
아르논에 이르기까지 모든 땅을 소유했고(민 21:26), 모압의 동편에 위치한 암몬 사
람의 땅 일부를 정복하고 있었습니다(수 13:15-16).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시혼을
정복할 때 자연히 그 땅도 정복하게 되었으며, 이스라엘의 영토로 합법화가 되었다
는 것입니다.
입다의 결론(21-22) 입다는 이스라엘이 시혼 왕을 전멸시키고 그 땅을 점령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진행하신 것이라고 과거의 역사를 상기시킵니다. 그러
나 암몬 왕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그의 부당성을 지적받았지만,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의 영토를 빼앗으려는 침략자의 모습을 드러낼 뿐입니
다. 결국 싸움보다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입다는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하
게 되었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께 이 모든 것을 맡기게 됩니다.
적용: 모든 분쟁의 원인은 대화의 부재입니다. 당신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
화를 하고 있습니까?
지병으로 인해 삶을 마무리하게 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남자에게는 친구들은 많았지만, 아내와 자식
은 없었고 친인척도 전혀 없었습니다. 자신의 사후 처리에 관해 생각하던 남자는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
를 변호사에게 맡기고 사망했습니다. 변호사는 남자의 친구들에게 부고를 보내고 새벽 일찍 장례식을
치른다고 했습니다. 수십 명의 친구들이 남자의 부고를 받았지만 장례식에 참석한 친구는 4명뿐이었습
니다. 다른 친구들은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귀찮았던 것입니
다. 장례식이 끝나고 변호사는 4명의 친구 앞에서 남자가 남긴 유언장을 꺼내 읽었습니다. ‘나의 전 재산
은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고루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