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8 - 샘가 2024.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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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스
9:3-4)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 학사 에스라 같은 사람이 잘 되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은 늘 불안했고, 목숨을 연명하기에도 버거운 현실 속에서 살았습니다. 현실적인
문제가 컸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에스라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
습니다. 에스라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난제 앞에서 울었습
니다.
이 때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요? 도무지 나로서는 방법이 없는 환란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하나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다음의 말씀을 꼭 기억하십
시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제 이
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
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대하 7:14-16)
이 때 하나님이 좋은 만남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시고, 내
가 하지 못할 일이면 담당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하십니다. 에스라에게도 13년 뒤
에 느닷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에스라에게 주신 응답은 리더쉽이 있는 평
신도 지도자 느헤미야였습니다. 기도에 응답하시고 역사하시고 모든 일을 하나하나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섭리를 느끼십니까?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
어내십니다.
느헤미야가 느헤미야가 되고 에스라가 에스라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러한 만
남의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한 이루어지는 선한 일로 성전은 성전이
되고 예배는 예배가 되고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는 만남의 축복을 가지시고 누리시는 우리 모두가 축복합니다.
이 만남 속에서 실력 있는 느헤미야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라고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상황이 마냥 좋기만 했을 리 없습니다. 심지어 성경을 보면 그도 두려
웠다고 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도비야와 산발랏과 여선지 노아댜와 그 남은 선지자들 곧 나를 두렵
게 하고자 한 자들의 소행을 기억하옵소서 하였노라”(느 6:14)
하지만 이러한 때에 느헤미야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여 사명을 감당하게 한 것은 좋
은 만남입니다. 말씀으로 그를 가르치고 중심을 지키게 한 사람은 에스라였던 것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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