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손현숙 작품전 22. 4. 20 - 4. 25 갤러리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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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사람들은 세월을 셈하며 부질없는 상념에 빠진다.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은 어쩌면 나의 보다나은 자리 찾기의 고민이고 나의 색에 대한 관심은 나의 그림으로 하여금 형태를
           구체적으로 재현해내는 방식을 멀리하고 점차 추상적 세계로 화면을 이끌어 가게 된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외모와 성격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작품세계 또한 그 경향과 지향성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화가의 길 또

           한 화가로의 자리매김하기 까지는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의 연속인 것을.....


           하늘과 구름과 바람 사이를 타고 건너오는 봄내음을 맡으며...
           생각해보면 나이를 잊고 뛰어온 이 길들이 오솔길도 있었고 자갈밭길도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앞이 탁 트인 바다도 있었네.

           그 바다에 사는 물고기 시리즈와 그동안 긴 세월동안 그려온 인물들을 뽑아 이번 전시회를 계획하게 된 것은 위기를 기회로 삼
           아 COVID로 인해 매주 1회씩 30~40년간 그려온 인물반을 쉬게 되어 전시회를 계획하게 된 것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번 물고기 작업에서는 이전과 달리 캔버스에 한지를 바르고 그 위에 아크릴 작업을 하게 된것도 이전과는 좀 다르다고 할까..
           흘리고 번지고 말리고 두껍게 부치고 이런 콜라쥬에 의한 화면의 변화는 색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화면 구성을 위한 조형적

           요소로서 다루어지게 되고...


           1994년 현대인물화가회의 창립전시회가 있은후 계속 그 멤버들이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어왔고 그리고 수많은 세월이 지나
           도 항상 그 나이로 남아있는 그 인물화속의 모델들과 대화하며 이번 전시회를 맞게 된 것을 행운이라 생각하며 나의 그림 세계

           에 박수를 보낸다.







                                                                                     2022년  4월   작가  손 현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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