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샘가 2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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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등장하는 세 가지 심판은 해가 불로 사람들을 태우는 재앙과 흑암의 재앙
(9:2) 그리고 더러운 영의 재앙입니다.
네 번째 대접의 해 재앙(8-9)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때에 애굽에 내린 아홉 번째
재앙은 태양이 빛을 잃고 캄캄한 흑암이 삼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었고(출 10:21-
23), 넷째 나팔 재앙도 해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러나 넷째 대접 재앙은
대상은 같았으나 내용은 정반대로 태양이 뜨거워져서 사람들을 태웠습니다. 여기
불로 태움을 받은 자는 짐승의 추종자들로서(16:2, 13), 이들은 666의 표를 받고 그
우상들에게 경배하던 자들이며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리게 한 악인들입니다
(16:6). 성경에는 불을 심판의 도구로 비유한 곳이 많습니다(신 32:24; 사 24:6).
다섯 번째 대접의 흑암 재앙(10-11) 이 흑암 재앙에서 짐승의 왕좌와 나라는 적그리
스도가 지배하는 세계를 가리킵니다(출 10:21-26). 여기 짐승의 왕좌는 적그리스도
곧 국가의 권력의 핵심부를 말하는 것입니다. 먼저는 당시 로마 황제로 모형된 장차
올 적그리스도의 보좌에 심판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이는 직접 사탄을 징벌하는 것
으로 심판은 점차 세지고 가혹해 집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강퍅해져서
여전히 하나님을 훼방하고 회개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로 온 나라 전체가 암흑으로
변하여 적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짐승의 나라가 됩니다. 이에 그 백성들이나 추종자
들은 육체적으로 고통을 당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입니다.
여섯 번째 대접의 더러운 영이 출몰하는 재앙(12-16) 여섯째 대접 재앙으로 유브라데
강에 강물이 말랐습니다. 강물이 말랐다는 것은 동방의 침입자들이 마음대로 침략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홍해가 갈라지고(출 14:21-25) 요단
강물이 마른 것(수 3:13-17)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는 사탄의
군대를 모으기 위하여 강물이 마른 것입니다. 또한 용(12:3,9)과 짐승(13:1-10)과
거짓 선지자(13:11-18)의 입에서 적그리스도인 더러운 영들이 나와, 세상 왕을 유
혹하여 전쟁을 위해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읍니다. 이처럼 사탄의 특
징은 폭동과 전쟁을 일으켜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고, 동시에 백성들을 괴롭게 하는
양면 전술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동방의 군대들은 최후에 그리스도에
게 패망하게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무
엇이라고 하겠습니까?
바닷가 외딴 섬에 있는 오래된 등대는 몇 해째 불이 들어오지 않았고, 이제는 누구도 그 앞을 찾지 않았
습니다. 하지만 작은 마을의 한 아이만큼은 달랐습니다. 아이는 매일 노트를 품에 안고 등대 앞에 앉아
책을 읽거나,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부가 어느 날 물었습니
다. “불도 안 들어오는 데, 왜 맨날 여기 와 있니?” 아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습니다. “여긴 이상하
게, 마음이 길을 찾는 법을 가르쳐줘요.” 불은 꺼졌지만 등대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누군가에
게는 그 존재만으로도 방향이 되었습니다. 빛나지 않아도, 묵묵히 거기 있는 것만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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