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샘가 2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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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셋째 화(11:14)인 마지막 환난의 재앙이 시작되고, 이것은 최후의 심판, 곧
바벨론 멸망(17-18장)을 예고합니다.
일곱 번째의 대접의 시작(17) 일곱 번째 천사가 대접을 공중에 쏟으며 마지막 재앙이
시작됩니다. 공중은 대기권을 가리키는 것인데, 첫 번째 천사와 다섯 번째 천사는
사람에게 대접 심판을 쏟았지만 이번에는 공중, 즉 대기권에 쏟은 것입니다. 이 공
중에는 사탄의 영들이 공중의 권세를 잡은 곳(엡 2:2)으로 이곳에 대접 심판을 쏟았
다는 것은 최후의 마지막 심판을 의미합니다. 또한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되었다라
는 말씀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멸망당하고 심판의 완결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으로(요 19:30), 인간의 구속과 사탄의
멸망을 완벽하게 이루신 선포이기도 합니다.
일곱 번째의 대접의 지진 재앙(18-20)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다 이루었다는 말은 구속
사업의 성취, 곧 완성을 말하지만, 성전의 보좌로부터 나온 ‘되었다’라는 말씀은 역
사의 종말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번개와 음성들과 우렛소리는 하나님의 능
력의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될 때에 나타나는 위엄 있는 경고입니다. 결
국 지진 재앙을 통해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며, 대 로마
제국을 상징하는 큰 성 바벨론은 복구할 수가 없을 정도로 완전히 파괴됩니다. 이로
인하여 바벨론은 돌이킬 수 없는 완전한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며, 이 재앙은 하나
님의 진노의 포도주가 인간의 문명 위에 심판을 내리신 것입니다.
일곱 번째의 대접의 우박 재앙(21) 우박 재앙은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의 적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표징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심판의 수단이었습니다(출 9:24;
수 10:11; 시 78:47; 사 28:2). 여기서 말하는 우박의 무게는 옛 번역에는 백 근으
로 되어 있었습니다. 개역 성경에는 한 달란트라고 하였는데 50~60kg정도의 무게
입니다. 이런 우박을 맞고서 파괴되지 않을 물건들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독특한
재앙을 당하면서도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모욕합니
다. 악이 이러한 재앙보다 악착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판에도 회개하지 못하
는 이들은 하나님에게 사형선고를 받은 자들로서 희망이 없는 절망의 존재입니다.
소망이 없는 인생은 불쌍한 존재입니다. 당신은 현재 어떤 소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까?
무더운 날, 산을 오르던 한 아이가 배낭 속에서 꺼낸 물병을 보고 툴툴거렸습니다. “반밖에 안 남았잖아.
목마른데 이거 밖에 없어….” 그때 함께 걷던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넌 지금 물이 절반은
남아 있다는 걸 잊고 있는 거야.” 아이의 눈길이 다시 물병으로 향했고, 어쩐지 방금 전보다 든든해 보였
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마음은 전혀 다르게 반응합니다. 배움은 종
종, ‘없는 것’보다 ‘남은 것’을 보는 눈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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