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샘가 2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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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여자와 짐승의 정체 그리고 무저갱과 하나님의 영원한 승리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성도와 증인들의 피(6) 여자는 세상 사람들에게 음행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
과 어린 양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성도들을 죽이기까지 핍박합니다. 여기서 성도와
예수님의 증인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다만 성도는,
예수님의 증인들을 포함한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을 가리키는 말이고, 예수의 증인들
은 복음을 위해 순교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음녀는 성도들과 싸워 이긴 짐승(13:7)
과 연합한 세력으로 음녀와 세상의 권세 잡은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미워하고 예
수님과 예수님의 종들을 핍박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오시기 이전부터 자행되었
던 일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핍박의 절정은 바로 골고다의 십자가입니다. 사탄은 골
고다 위에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제거하지 못했습
니다(12:4-6). 그러자 이제는 예수님의 사람들을 미워하고 핍박하는 것입니다. 예수
님의 제자들에 대한 핍박은 세상의 종말이 더 가까이 올수록 더욱 극심해질 것입니
다. 그리하여 이러한 핍박을 본 사도 요한은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만주의 주, 만왕의 왕(7-14) 당황한 사도 요한에게 천사는 다시 한번 놀랄 만한 일을
보여 줍니다. 바로 음녀가 짐승을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음녀가 짐승의 권세
를 받아 세상을 혼란하게 하며 성도들을 핍박하는 것입니다. 무저갱의 뜻은 바닥이
없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이라는 말에서 나온 말로 밑도 끝도 없이 깊고 어두운 곳
을 지칭합니다. 이는 지옥이나 음부와는 달리 짐승과 사탄이 잠시 갇혀 있는 곳입니
다. 말세가 되면 사탄이 잠시 갇힌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을 하고 온갖 악
행을 하며, 우상 숭배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떠나게 합니다. 하나님이 없는 세
상의 권세들은 결국 짐승의 하수인이 되어서 그리스도와 교회를 핍박하게 됩니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은 짐승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을 대
적하게 됩니다. 그러나 짐승의 종말은 영원한 멸망, 즉 불못에 던져지는 것입니다
(20:10). 짐승의 멸망의 때는 결국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의 멸망의
때입니다. 왜냐하면 어린 양은 만주의 주, 만왕의 왕이시므로 최후의 승리는 당연히
그리스도와 그의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입니다.
성도는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노을이 진 운동장 한가운데서 한 아이가 자신의 그림자를 밟고 따라다녔습니다. “넌 왜 맨날 나만 따라
와? 지겹지도 않아?” 아이가 툴툴거리자 그림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아이는 문득
멈춰 서며 고개를 들었습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자기 그림자는 뚜렷하게 뒤에 서 있었고, 그 방향은
분명 ‘빛’을 등진 자리였습니다. 아이는 속삭이듯 중얼거렸습니다. “내가 빛 쪽으로 걸을 때만, 네가 나
타나는 거구나.” 그림자란 결국, 빛을 향해 나아간다는 증거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어두움조차도, 방향
이 옳다면 함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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