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샘가 2025. 11-12
P. 125

본문은 음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15-16) 천사는 음녀가 장차 받을 심판을 사도 요한에게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계 17:1). 그 약속의 성취가 본 단락입니다.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음녀의 유혹에 넘어가 지배를 받는 온 세상을 의미하며,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은 이 땅에 거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킵니다. 이는 음녀의 영향력의 범
            위를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온 세상 전체가 예외 없이 음녀의 지배 아래 있다는 것
            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음녀도 곧 심판을 받게 됩니다. 짐승과 열 왕 그리고 음녀 사
            이에 분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배반하여 음녀를 공격하여 음
            녀는 망하게 됩니다. 멸망당한 음녀는 벌거벗김을 당하고 그의 살은 먹힘을 당하며
            불로 아주 사르게 될 것입니다. 벌거벗김을 당한다는 것은 음녀의 도덕적 부패가 공
            중 앞에서 폭로되어 완전하게 수치를 당하는 것이고, 살을 먹고는 맹수로부터 공격
            을 당하는 모습인데, 이는 치열한 적개심으로 복수를 당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망
            하는 음녀의 모습은 재산을 빼앗겨 황폐하게 된다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또한 불로
            아주 사라질 것이라는 표현은 완전한 파멸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철저하게
            파괴되는 음녀의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음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열 뿔과 짐승과 음녀가 자기들끼리 싸워 완전 자멸하는 것으로 성취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17-18)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배반하여 멸망시키는 것
            은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심판의 도구로서 악의 세력을 사용하고 계신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사탄의 세력들 사이에 일어난 분열을 그대로 내버려 두
            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십니다. 열 왕을 상장하는 열 뿔과 짐승이 연합하여 같은
            편이었던 음녀를 공격하게 하여 음녀가 멸망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
            의 심판은 사탄의 세력이 완전히 멸망당할 때까지 계속해서 진행됩니다. 17장은 음
            녀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 끝을 맺습니다. 그 음녀는 큰 성 바벨론으
            로 결국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초자연적인 사탄의 모든 세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그 세력은 하나님의 심판에 의해 멸망당할 것을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음녀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 방법이 무엇일지
            묵상하기 바랍니다.






             벽을 기어오르는 달팽이를 보고 개미들이 킥킥 웃었습니다. “언제 다 올라갈 건데? 그 속도로는 올해 안
             에도 못 가겠다.” 달팽이는 묵묵히, 아무 대꾸 없이 제 속도로 조금씩 위로 올라갔습니다. 비가 오는 날
             도, 햇살이 따가운 날도, 미끄러지면 다시 시작하면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열흘쯤 지나서, 달팽이는 결
             국 벽 끝에 닿았고, 그 자리를 올려다보던 개미 중 하나가 작게 말했습니다. “느리긴 했지만, 한 번도 포
             기하지 않았네. 그래서 빠른 거였어.” 진짜 속도는 남보다 빠름이 아니라, 끝까지 가는 마음에서 비롯됩
             니다.
                                                                           123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