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샘가 2025. 11-12
P. 127

본문은 사치와 음행으로 무너지는 큰 성 바벨론을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죄의 자리를 피하고 거룩함을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거룩함을 유지하는 가
            장 좋은 방법은 죄짓기 쉬운 장소나 유혹과 환경을 피하는 것입니다.

              사치와 음행으로 무너진 바벨론(1-3) 하늘에서 내려온 한 천사가 바벨론의 멸망을 선
            포합니다. 이 천사는 큰 권세와 영광을 가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권세와 영광을
            반영합니다. 이러한 천사의 모습은 무저갱에서 올라와 땅을 망하게 하는 사탄과 대
            조됩니다. 천사는 무너진 바벨론의 비참한 모습을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이며,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바벨론의 멸
            망 선포는 그의 불순종과 사치와 음행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의 향락과 사치만을 추
            구하는 인간의 왕국은 결코 영원할 수 없습니다. 바벨론은 음행의 포도주로 만국을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음행과 권세와 재물은 바벨론이 추구하던 것들입니다. 그것
            이 바벨론이 멸망하게 된 이유입니다.


              죄에 참여하지 말라(4-6) 바벨론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상징합니다. 바벨론에는
            귀신과 각종 더러운 영이 모여 있기에 성도들이 그 가운데 거하면 나쁜 영향을 받게
            되고, 마침내 바벨론과 함께 멸망할 것입니다. 멸망의 선언과 동시에, 하나님의 백
            성들을 향해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명령하는 또 다른 음성이 들렸습니다. 하나님의
            천사는 바벨론의 심판을 선포하며 성도들을 향해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들이 받을
            재앙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합니다. 바벨론에서 나오라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이 바벨
            론에 섞여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비록 바벨론에 살지만 바벨론에 동화
            되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라고 성도들에게 명령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어느 집
            단이 바벨론이고, 어느 집단이 바벨론이 아닌지를 당장에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바
            벨론이라는 것은 가시적인 집단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구분이기 때문입니
            다. 따라서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의 가치와 기준을 따라 살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
            에 속해 있으면서도 세상과 구분이 되지 않는 생각을 하고, 세상에 속한 삶을 여전
            히 살아간다면 바로 그 사람은 바벨론에 속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지금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무너질 성을 쌓고 있습
            니까? 당신의 일터, 가정, 관계 속에서 세상의 가치와 타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를 살펴봅시다.









             말씀 묵상의 시작은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한 마음입니다, 자신의 생각, 경험, 지식의 기준이 아니라, 하
             나님의 뜻이 진리인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말씀을 내 방식대로 해석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시는
             의미를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겸손은 마음을 열고 말씀을 깊이 받아들이게 합니다. 진리 앞에 나
             를 낮출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125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