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샘가 2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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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 교회를 시작으로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는 동일한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
            다. 편지를 받을 교회의 이름을 알리고, 예수님께서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이때 해
            당교회에 가장 적절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칭찬과 책망의 말
            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회개를 명하시고 신실한 자들에 대한 약속으로 마
            무리됩니다. 에베소는 소아시아 지역의 중심지였습니다.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1) 본 절에서 교회 또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의미하는
            별과 금 촛대라는 단어가 눈길을 끄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붙잡다’
            와 ‘사이를 거니신다’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붙잡으신다는 것은 그 누구도 빼앗
            을 수 없다는 것이며 예수님의 소유권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교회와 성도
            가운데 있는 예수님의 보호와 통치를 확인합니다. 이 두 가지 의미는 성도를 깨어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확신과 믿음을 가지게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붙잡는 것은
            소망과 믿음 그리고 헌신이고 예수님이 우리를 붙잡으시는 것은 약속과 은혜와 능
            력입니다.

              행위와 수고와 인내(2–3) 행위는 포괄적인 삶 전체를 의미합니다. 수고는 고된 것을
            감수하는 삶을 말합니다. 인내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확고한 삶입니다. 예
            수님은 에베소 교회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사소한 일들부터 삶의 어려움과
            난관들을 감당해 나가는 모습과 그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앙의 기준을 가
            지고 살아가는 태도를 칭찬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가 신앙을 삶으로 증명하려
            고 애쓰고 있었다는 점을 본받아야 합니다.

              처음 사랑(4-7) 한편 예수님께서는 에베소 교회가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하시
            면서 처음 행위를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는 신앙의 본질을 다
            시 생각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이 성도의 삶입
            니다. 모든 율법과 율법에 대한 열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담아내는 정결한
            그릇입니다. 하지만 율법의 의도와 정신을 잃어버리고 조문 자체에만 집중한다면
            의도하지 않았던 죄악에 빠질 수 있습니다. 니골라는 구약 성경에 기록된 발람과 동
            일한 의미로 여겨지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넘어뜨리는 악한 세력들을 상징하는 단어
            입니다. 사랑이 식어버린 교회는 구원과 소망을 잃어버리고 생명도 잃어버린 의미
            없는 공동체, 맛을 잃고 버려져 밟히게 되는 소금 아닌 소금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삶의 작은 부분까지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예수님은 우리에
             게 영원한 관계를 약속하시고 보장하십니다.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서 기도하면 문제도 해결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의 해결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분이 얼마나
             좋은 분이고, 얼마나 위대한 구세주이고,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 분이신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분과 나 사이에 영원한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비교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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