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샘가 20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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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낮아진 형태로 다가오신 모습입니다. 본질로 이야기를 하면, 복음서의 예수
님은 예수님의 진짜 모습이 아닙니다. 진면목은 말 그대로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그
대로의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진면목, 진짜 모습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합
니다. 예수님과 3년을 동거동락하며, 그의 사랑하시는 제자, 예수님의 품에 있던 제
자 요한까지도 그의 진면목 앞에 죽은 자와 같이 엎드리게 되는 예수님의 진짜 모습
은 복음서가 아니라 요한계시록에 있습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요한계시록 묵상으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2025년은 모든 면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해였습니다. 그만큼 세상의 각종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무성하고 대단한 소리들 중에서도, 모든 소음을 덮고도 남음이 있는
많은 물소리와 같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느냐는 한 개인 그리스도인의 영성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두 달간, 요한계시록을 통해서 만날 예수 그리스도 그분
의 진면목을 기대합니다. 그분의 보좌 아래에서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다시 보고 싶습
니다. 우리의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다시 생각하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유명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진정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
을 가지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묵상은 나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오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서 새로운 눈, 새로운 소망을 가지게 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잡소리
를 잠재우는 경건의 능력이 될 것입니다. 복음서를 넘어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시
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진면목을 향해 나아가는 좋은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11월 1일
생명의샘가 대표 최윤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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