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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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편지의 마지막 추신 부분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작정한 연보
와 앞으로 고린도 교회와 관련한 자신의 계획을 말합니다.
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1-2) 핍박받고 있던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흉년
까지 겹쳐 심한 궁핍에 처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울은 복음에 빚진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에게 연보 곧 구제 헌금을 지시합니다. 그러자 많은 교회가 기꺼이 참여
했지만, 고린도 교회는 말만 무성한 채 움직이지 않자 적극적 참여를 권합니다. 그
리고 헌금을 모으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지시합니다. 즉 한 주 동안 얻은 수입의 얼
마를 별도로 떼어서 매 주 첫날마다 헌금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바울이 그곳에
방문했을 때에야 비로소 한꺼번에 헌금을 모으기 위해 애쓰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합니다.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3-9) 바울은 헌금을 은혜, 선물이라고 표현합니다. 연보를
관리하고, 연보를 예루살렘까지 운반하여 갈 사람은 고린도의 성도들이 인정하는
사람으로 선정하라 합니다. 바울도 형편이 되면 그 사람과 함께 갈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마게도냐를 지날 때에 고린도 교회를 들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린도 교회
에 방문은 잠시가 아니라 긴 기간 혹은 긴 겨울 동안 머물 수도 있습니다. 그런 후에
고린도 교회의 후원 선교사로 파송 받기 원하는 속내를 드러냅니다. 그리고 에베소
사역이 심한 핍박 속에 있어 오순절까지는 그곳에 머무를 것입니다.
디모데가 이르거든(10-12) 바울은 자신을 대신하여 젊은 디모데를 보낸다고 합니
다. 고린도 교회는 디모데가 어리고 내성적이라서 무시하고 업신여길 수 있습니다.
만약 그런 처지에 빠진다면 하나님 말씀을 전한들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미리 편지를 보내서 고린도의 성도들이 디모데를 자신처럼 영접하고 주의 종으로
대접하도록 마음의 준비를 시킵니다.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에 머물 때에 아볼로 파
가 생길 정도로 분열의 원인이 되었지만 에베소 교회로 옮겨 바울과 화목하는 본을
보였습니다.
적용: 이상으로 연보의 가르침, 연보의 자세, 연보의 관리, 그리고 교회 역할의 본
질, 주의 종을 대하는 태도 등을 서로 나누고 숙고해 보세요.
기초생활수급자로 살면서 가사도우미 등으로 평생 모은 재산 5000만원을 기부한 뒤 두 달만에 부산의
요양병원에서 고독하게 생을 마감한 80대 할머니. 핸드폰에 남겨진 연락처를 통해 어렵사리 가족과 지
인들에게 연락했으나, 시신 인계를 거부해서 무연고로 장례가 치러졌다고 합니다. 비록 외로운 삶을 사
셨으나,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가장 귀한 일을 하고 떠나신 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 해야 마땅할 분입
니다.“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
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막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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