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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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종일
               비가 내려도
               나무는 녹지 않고

               뿌리 깊은
               잡초는 힘주어
               땅을 움켜쥐며

               땅은
               긴 가뭄을 위해
               물을 품습니다.

               거센 비
               내리면 잠시
               세상은 시끄럽지만

               계속
               내리다 보면                      무더운 여름
               들리는 소리 익숙해지고                비가 쏟아져야
                                           세상은 살만하고
               아무리
               폭우 쏟아진다 해도                  시커먼
               오래 가지 못합니다.                 하늘은
                                           훤하게 열려


                                           가을 과일
                                           익어가며
                                           쌓인 농약 녹입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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