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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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자와 과부의 결혼에 대해 권면한 사도 바울은 결혼한 사람들의 이혼 문제를
            다룹니다. 더 나아가 이 문제를 다룬 원리를 크게 적용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도
            의 삶을 언급합니다.

              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10-11) 먼저 바울은 그리스도인끼리 결혼한 경우의
            이혼 문제를 다룹니다. 앞의 조언(1-9)은 권면이었으나, 이 조언은 순종으로 따라
            야 하는 명령입니다. 예수께서 성도의 이혼을 엄격하게 금지하셨기 때문입니다(마
            19:4-9; 막 10:9; 눅 16:18). 그리스도인끼리 한 결혼이라 해도 파국의 위기가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성도의 이혼에 대한 바울의 견해는 매우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이
            혼하지 말라. 하나님은 그것을 금하셨다.”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노니(12-16) 다음으로 바울은 그리스도인과 비그리
            스도인의 이혼 문제를 다룹니다. 신앙이 없는 배우자가 함께 살기를 원할 때는 이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앙인 남편과 아내를 통해 신앙이 없는 배우자가 신앙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신앙이 없는 배우자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을 때는 이
            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화평 중에 신중히 진행해야 합니다. 아직 이 관계
            안에는 신앙이 없는 배우자를 구원할 가능성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혼
            조차도 하나님이 성도에게 원하시는 삶의 가치인 거룩함의 추구여야 합니다.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17-24) 바울은 결혼과 이혼 문제를 다루던 영적 원리를 더 크
            게 적용합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 공동체와 고린도 시를 지탱하던 중요한 2가지 제
            도는 각각 할례와 노예제도였습니다. 이 2가지 제도는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누어 차
            별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이루신 화목과 하나 됨을 깨뜨린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일상에 들어와 있는 이 죄의 구조를 인식하고, 이에 맞서는 일
            이 성도의 삶이라 말합니다. 맞서는 방법은 개혁이나 혁명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부
            르신 그대로 지내는 일입니다(17, 20, 24). 성도가 하나님이 자기를 불러 세우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됩니
            다. 그것이 참된 개혁과 혁명입니다.

              적용: 당신은 지금 하나님이 부르신 자리에서 부르신 그대로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가진 재능은 자신을 높이기 위한 것이나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미 준비하신
             것에 우리가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할 때 나의 숨어있는 재능은 나타나고, 사용할 때 하나님은 기뻐
             하십니다. 하나님이 영광을 받기 위해 나를 선택하셨다는 것은 나를 특별한 자로 여기신다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그보다 더한 기쁨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기쁨은 천국의 기쁨이며 우리 모두의 기쁨입니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유익을 주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전하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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