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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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바울은 다시 결혼 문제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처녀의 결혼을 다룹니다. 처녀
            의 결혼 문제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신앙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성도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란 진지한 물음 안에서 처녀
            의 결혼 문제가 다루어집니다.

              처녀에 대하여는(25-28) 바울은 먼저 처녀의 결혼에 관해서는 하나님께 받은 계명
            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밝힙니다. 처녀의 결혼에 관한 바울의
            견해는 “그냥 지내는 게 좋다.”입니다. 미혼자들은 결혼하지 않는 게 좋고, 기혼자들
            은 굳이 독신생활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는 결혼이 나쁜 일이거나 죄
            라서가 아닙니다. 주님의 재림이 임박했기 때문이고, 결혼한 사람에게는 고난이 있
            기 때문입니다. 이 고난은 종말에 있을 고난, 혹은 결혼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입니
            다. 처녀의 결혼에 대한 바울의 견해에서 핵심은 '결혼할 것이냐, 독신으로 있을 것
            이냐?'가 아닙니다. '날로 거세지는 로마제국의 핍박 안에서 어떻게 신앙을 잃지 않
            으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 것인가?'입니다.

              그 때가 단축하여진 고로(29-31) 결혼을 종말이란 때와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바울
            은 결혼이란 일상의 일을 재림신앙, 종말신앙 안에서 폭넓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주
            님이 재림하실 때가 더 가까워졌습니다. 주님이 재림하시는 때인 종말에는 이 세상
            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종말이 되면 영원히 가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명확
            히 드러날 것입니다. 인생의 과제는 이 땅에 있는 동안 영원히 가치 있는 일과 연결
            될 시간을 사는 일입니다. 성도는 주님을 만나 거듭났기에 영원히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사람들이고, 주님은 곧 오십니다. 그래서 성도는 언젠가는 없어
            질 이 세상 것들에 집착하는 삶이 아니라, 영원한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
            다. 어떤 것, 어떤 상황이든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됩니다. 바울
            의 초점은 결혼이나 독신이 아니라 성도들이 그리스도가 재림하시기 전까지 자기들
            에게 주어진 시간을 거룩하게 쓰는데 맞추어져 있습니다. 건강한 재림신앙, 종말신
            앙으로 살며 하나님이 자기를 부르신 자리에서 그 부름에 성실하게 응답하는 삶을
            살 때, 결혼은 세상일이 아니라 주님의 일이 됩니다.

              적용: 건강한 재림신앙, 종말신앙은 어떤 신앙입니까?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고 사라지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영원
             한 것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시선을 떼고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옮겨야 합니다. 사라지
             는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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