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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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바울은 성도의 결혼을 건강한 재림신앙, 종말신앙 안에서 다룹니다. 바울의
            권면을 요약하면 “결혼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묻기 이전에 “나는 지금
            내 욕망을 섬기고 있는가, 주님을 섬기고 있는가?”를 물으라는 말입니다.

              흐트러짐이 없이 주를 섬기게(32-35) 본 단락에는 2가지 물음이 나옵니다. 하나는
            “세상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배우자를 기쁘게 할까?”이고, 다른 하나는 “주의 일
            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입니다. 2가지 물음 다 좋은 물음으
            로서 우리 삶에 필요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성도는 “어찌하여
            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이 물음이 우선순위에 있고, 이 우
            선순위에 집중하는 삶을 살 때, 결혼은 언젠가는 사라질 세상일이 아니라 영원히 남
            을 거룩한 주의 일이 됩니다. 이 우선순위가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하면 영원
            을 잃습니다. 결혼이 우상 숭배가 됩니다. 바울은 지금 결혼보다 독신을 더 선호하
            고 강조하는 게 아닙니다. 흐트러진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죄짓는 것이 아니니(36-38) 혼기가 찬 딸을 둔 부모에 대한 권면입니다. 독신
            으로 지내게 해도 좋고, 결혼하게 해도 좋습니다. 결혼은 죄가 아닙니다. 다만 독신
            으로 살면 배우자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 하나님께 헌신할 기회가 많으므로 독
            신으로 있는 것이 더 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독신으로 산다고 해서 하나님께 더
            헌신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사는가 입니다.


              그냥 지내는 것이 더욱 복이 있으리로다(39-40) 남편과 사별한 과부의 결혼에 관한 권
            면입니다. 과부는 결혼할 수 있으나 주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바울은 미혼인 사람들
            에게 준 권면처럼(7:25, 28, 32-34) 과부도 할 수 있으면 독신으로 있으라고 권면
            합니다. 처녀들에게 권면했을 때와는 달리(7:25) 이번에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습니
            다. 성령님께서 자기에게 고린도 교회의 물음에 답하는데 필요한 지혜와 말씀을 주
            셨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적용: 당신 삶의 우선순위는 흐트러지지 않았는지요?









             ‘거룩하게 하다’는 말은 하나님을 향한 헌신의 자세로서 모든 성도들이 결혼을 했건 안 했건 간에 거룩
             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주의 뜻을 염두에 두고 사는 삶의 자세입니다. 기혼자든 미혼자든
             지 간에 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질서 속에서 주를 섬기는 일입니다. 성도는 창조 질서 속에서 거
             룩함을 유지해야 하며 죄의 오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합니다. 성도의 삶에 대한 평가 기준은 결혼
             을 했는지의 여부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죄의 욕망으로부터 자신의 순결한 삶을 지킨 성도는 잘하였다
             는 칭찬을 듣게 되며 그 칭찬은 결혼하지 않고 순결한 삶을 지키며 하나님께 헌신한 자에게 더 크게 작
             용합니다(Ca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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