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샘가 2025. 1-2월

하나님은 자신이 주신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아브람에게 새로운 계시를
주십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아브람에게 전에 주셨던 언약의 반복이
자 갱신입니다. 아브람에게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의 이러한 행동은 아브람을 전보
다 더 성장하고 성숙하게 하시려는 선하고 자애로운 조치였습니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1-2) 아브람이 99세 때, 하나님은 아브람을 찾아오십니다.
아브람이 하갈을 아내로 삼아 이스마엘을 얻은 지 13년이 지난 때로서 후손에 대한
소망이 완전히 사라진 때였습니다. 이때 아브람을 찾아오신 하나님은 자신을 전능
한 하나님으로 소개하십니다. 전능한 하나님이란 특별히 사람과 언약을 세우실 때
사용되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28:3; 43:14; 48:3). 자신이 하신 약속을 분명히 이
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강조한 이름입니다. 인간이 절망의 가장 밑바
닥에 내려가 있을 때는 역설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할 때입니다. 아
브람을 찾아오신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완전한 행함을 요구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요구되는 완전함의 핵심은 완벽한 행동이나 흠이 없음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온전
히 신뢰하라는 요청입니다. 인간의 완전함은 자신의 힘으로 불완전을 고친 결과가 아
니라 불완전한 인간을 채워 완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리니(3-8)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찾아와 반복하고 갱신하신
언약은 하나님과 아브람 사이에 맺어진 언약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17장 내내 이 언
약은 하나님과 아브람 사이의 언약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어가 되시는 내 언약으로
불리고 있습니다(2, 4, 7, 9, 10, 13, 14, 19, 21). 이 언약은 하나님과 아브람이 동
등한 위치에서 맺는 계약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맺으시고, 진행하시어,
마침내 이루시는 하나님의 일입니다(레 26:9; 신 5:2; 수 7:11; 행 7:8). 인간은 언
약의 주도자가 아니라 수혜자입니다. 그러므로 언약의 두 당사자 중 하나인 인간이
할 일은 이 언약을 내 언약으로 계시하시고 신실하게 일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일입니다. 아브람은 이 진리를 알아차리고, 가나안 언약을 반복하
시는 하나님께 엎드립니다. 이 엎드림은 지난 13년 동안의 불신앙에 대한 회개이며,
다시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결단과 하나님께 대한 경배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앞
에서 완전하게 행하는 아브람의 이름을 여러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인 아브라함으로
바꾸어 주십니다(5).

절망에 빠진 지금이 전능한 하나님을 만날 때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시고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하셨
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신 언약은 아브라함의 개인에게뿐 아니라 대대 후손 사이에 세우신 영원한 언약
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대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해서 그 은혜와 복이 모든 민족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당신은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인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은혜와 복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불러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담대
히 증언하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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