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7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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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에 대한 표징으로 아브라함에게 할례를 명령하
십니다.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9-10)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으신 ‘내 언약’은 인
간 구원의 원대한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 언약은 아브라함을 넘어 그의
후손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내가 준 언약을 지키라고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순종의 표시로 아브라함에게 속한 모든 남자에게 할례를 받
게 하십니다. 할례는 언약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방법으로서 평생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만을 따르겠다는 결단의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한편 할례
는 공동체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할례를 통해 따로 존재하던 한 인간은 하나님이
언약을 주신 공동체를 이루는 한 인간으로 태어납니다.
언약의 표징이니라(11-14) 할례는 ‘주위를 둥글게 베어내다’란 뜻으로서 남성 성기
의 표피를 베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대대로 아브라함 가문에 속한 모든 남자는 생
후 8일 만에 할례를 받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할례는 남성의 몸에 지울 수 없는 표
식을 남기는 일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나(우리)에게 주신 언약이 영원하다는 것을
계속 기억나게 하는 표징이었습니다. 할례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언약
이 눈에 보이게 드러납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은 자기의 몸에 난 지워지지 않
는 표식을 볼 때마다 ‘하나님이 나를 거룩하게 구별하여 당신의 백성을 삼으셨다.
나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나를 죄로부터 지키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언약은 하나님이 주도하여 완성하시는 언약이다. 내가 할 일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라는 신앙의 원리를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할
례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의 언약으로
부터 순간순간 멀어지는 인간을 보호하려는 하나님의 선하고 자애로운 조치였습니
다. 할례 의식을 통해 인간은 죄로부터 떨어져 나오고, 내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
실을 확신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할례를 거부한 자는 백성으로부터 끊어집니
다. 하나님이 할례를 거부하는 것에 대한 벌로서 매정하게 그를 공동체로부터 끊어
내시는 게 아닙니다. 그가 스스로 하나님과 하나님을 섬기는 공동체로부터 떨어져
나와 죽음을 맞는 것입니다. 할례가 지닌 신앙의 의미는 신약에 와서 새롭게 해석되
고 있습니다(롬 2:28-29; 고전 12:13; 빌 3:1-3; 골 2:11-12).
당신은 지금 할례받은 신앙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육의 눈으로 성경을 보는 자들아, 세상의 지위와 권력을 앞세우고 재물로 자신을 높이려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되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멀리하고 대접받기에 목마른 자들아, 하나님의 말씀을 마
음에 두지 않고 진리를 외면하는 자들아, 언제 돌아오려느냐. 먼저 하나님 앞에 나아가 회개하라. 그리
하면 하나님은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성경을 영의 눈으로 볼 수 있게 성령이 함께하실 것이다.’(어떤
신앙인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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