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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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은 하나님이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으시고 자신이 드린 제물에 받지 않으시자
            분노합니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 가인은 아벨을 쳐 죽이는 인류 최초의 살인을 저
            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인을 쫓아내시며 표를 주셔서 죽음을 면하게 하
            십니다.

              아벨을 죽인 가인(8-12) 가인과 아벨이 들에 있을 때, 가인은 아벨을 죽이게 됩니다.
            알 수도 없는 들이기에 가인은 모든 것을 숨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하나님
            을 속이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은 죄를 범한 아담을 찾아 오셨던 것처럼 가인을 찾아
            와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묻습니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오히려 가인은 발뺌하며 모른 체합니다. 아담의 태도와 가인의 태
            도는 전혀 다르게 나타납니다. 가인은 오히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라
            며 반문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가인이 무죄한 아벨의 피를 흘렸기에 땅과 관련된 3
            가지 심판을 내리십니다. “땅에서 저주를 받고”, “땅은 그에게 더 이상 효력을 주지
            않고”,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 것이라는 심판입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는데 이제는 땅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가인의 호소(13-15) 가인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때문에 두려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거나 자책하지도 않고 징계가 무겁다고 만을 말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인은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추방당해 들어갔던 땅에서
            도 쫓겨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인은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라고 하
            면서, 땅에서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에서도 쫓겨나는 것이라 말하며 두려워합
            니다. 이는 하나님의 모든 은혜와 보호로부터 제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제
            가인은 정처 없이 방랑자가 되고 자기를 만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 할 것이
            라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고
            말씀하면서 가인에게 보호의 증표로 표를 주십니다. 이것은 가인이 죄인임을 알게
            하는 표시이며 동시에 가인마저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표시입니다.

               죄는 숨길 수 없고, 죄인이 받아야 할 형벌은 참으로 두렵고 무겁습니다. 이러한
            죄가 당신에게 아직 남아 있는지, 죄에 대한 회개의 기회가 있을 때 당신의 죄를 인
            정하고 고백하여 죄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롯해서 많은 히트작품을 감독한 박찬욱 감독이 그가 감독한 ‘설국열차’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배우 송강호가 달리는 열차 안에서 “이게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어서 벽인 줄 알고 있지
             만 사실은 문이다.”라는 얘기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당신도 살면서 뭔가 딱딱하고 널찍한 것과 마주하게
             되면 그것을 벽이라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밖으로 나가는 문일 수 있습니다. 벽인
             것으로 알고 있었던 문을 찾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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