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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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올해의 생명의 샘가는 성경 66권 중 대부분의 성도들이 중요하다 생각하
는 책들을 중심으로 묵상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 출발이 창세기입니다. 우리의 신
앙이나 성경이해에 창세기가 얼마나 중요한 책인지는 재론할 필요도 없습니다. 모
든 이야기의 근원이 되는 창세기가 없다면 이 세상의 존재, 복음이 필요한 이유, 이
스라엘이 성경과 구원의 역사에 등장하는 경위 등등 가장 중요한 사실들을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게 됩니다. 이어지는 성경의 다른 이야기들은 느닷없는 이야기
가 됩니다. 그래서 성경의 많은 내용들이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따져가며 이해할 없
는 이야기들이 되고 맙니다. 실로 창세기는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책 중의 하나입니
다.
창세기는 읽고 묵상을 할 때마다 전혀 다른 은혜를 주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 중
에 기억나는 것은 연꽃 같은 사람들이 연이어 등장하는 책이라는 실입니다. 그래서
창세기는 언제나 반갑고 즐겁습니다. 연꽃은 물가에 피는 꽃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뭇 사람들의 사랑받는 꽃이고, 화려한 자태를 가진 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연꽃이 맑은 물이 아니라 더러운 흙탕물에서 핀다는 점입니다. 연꽃으로 인해서 뿌
연 흙탕물은 아름다운 연꽃의 멋진 배경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어려움을 무릎서고
잘 자라나는 사람을 ‘연꽃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연꽃 같은 사람이 가졌던 불우
하고 어둡던 처지도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무대 같습니다. 빛나는 별들을 위해서 밤
하늘이 어둡듯이 말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연꽃 같은 대표적인 사람으로 에녹과 노아가 있었습니다. 나날이
타락해가는 시대, 하나님마저 이 땅에 사람 지은 것을 한탄하실 정도의 흙탕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여 살았던 완전한 사람들입니다. 죽음을 당하지 않고 하
늘로 올리어진 에녹이 있고 그의 손자 노아는 대홍수의 심판에서 살아남은 노아가
있습니다. 노아 덕분에 인류는 그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현
인류의 조상은 아담이 아니라 노아라는 말도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이삭이나 야곱, 요셉도 연꽃 같은 사람으로 우리 믿음의 조상
이 되었습니다. 여느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고난이 선생이라”고, 고난 속에서 피어
나는 연꽃 같은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들입니다.
2025년 새해를 창세기로 시작하는 것이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모든 것의 근원을
알려주는 창세기를 통해서 우리 믿음과 영성의 근원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
를 바라고 있습니다. 창세기의 처음 이야기가 새해부터 우리에게 드리워진 말씀의
다림줄이 되어 2025년이 우리 믿음의 전성기가 되게 할 것을 기대합니다. 믿음의
전성기를 창세기와 함께 열어가는 시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2025년 1월 1일
평신도성경읽기회, 생명의 샘가 대표 최윤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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