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샘가 2025. 1-2월

II. 족장들의 역사(11:27-50:26)
1. 데라의 자손(11:27-25:18)
2. 이삭의 자손(25:19-36:43)
3. 야곱의 자손(37:1-50:26)

본서의 특징
창세기는 모세오경뿐 아니라 구약, 더 나아가 신약의 기초가 된다. 성경은 창조→타락→
구속으로 나아가는 구조를 형성한다. 창세기는 창조와 타락의 이야기를 간략히 기술함
으로 성경의 나머지 부분의 기초를 놓는 동시에 구속의 시작을 보여준다. 구속의 완성은
성경의 마지막 두 장(계 21-22장)의 주제인데 창세기 첫 두 장에 나타나는 이미지들과
반향을 이룸으로 구속의 완성을 재창조로 묘사한다(계 21:1, 5; 22:1-5).
창세기는 창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창세기 1장과 2장은 하나님이 우주와 인간의 창조
배후에 계신 유일한 근원이시며, 인간은 하나님께 의존하여야만 하는 피조물임을 보여
준다. 창세기 3-11장은 인간의 타락 그리고 이로 인해 인간이 저지르는 죄와 반역의 이
야기들을 소개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인간의 죄가 점점 증가하고 만연되지만, 하나님
께서는 자신의 피조물에 대해 길이 참으시고 인내하신다. 창세기 3-11장에 나타나는 중
요한 메시지는 끊임없이 반역하는 인간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인내와 사랑이
다. 바벨탑 사건(창 11:1-9)은 아브라함 이야기의 도입부 역할을 한다. 창세기의 초점은
이제 전 세계적인 것에서 한 사람에게로 옮겨진다. 그가 새로운 민족을 세울 것이다.

창세기 11장 27-32절은 아브람이 자기 아버지와 함께 우르에서 하란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말해줌으로써 태고역사와 족장 이야기를 연결시켜 준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큰
민족을 이루게 될 것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은 그가 복을 받을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이 약속들에 대한 족장들의 반응 그리고 여러 장애와 방해들에도 불구하고 이 약속을 신
실하게 성취하여 가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요셉의 이야기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
한 신학적 틀을 제공한다. 인간적 시각에서 요셉의 삶은 그를 해하려는 형들과 보디발의
아내 그리고 도움을 받고도 잊어버린 술 맡은 관원장과 같은 사람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의 삶 배후에 계시며 그의 삶을 인도하고 계
심을 인식하고, 아버지 야곱이 죽은 후에 혹 있을지도 모를 보복을 두려워하는 형들에
게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
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
니”(창 50:19-20)라고 말한다. 믿음이란 삶의 정황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하나님의 관
점에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
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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