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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 컬럼





                                                                                    2000년대는 앞선 글과 같은 학자
                                                                                    들의 민화연구 활동 외에도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
                                                                                    었다.  먼저  ‘미술사학회’에서는  그
                                                                                    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민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보다 다양한 방향
                                                                                    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 예컨대 곽
                                                                                    동해는  2002년에  민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의 단청》을 출간
                                                                                    했으며, 진준현은 2004년에 〈민화
                                                                                    문자도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을 ‘
                                                                                    미술사와 시각문화 3호’에 실었다.
                                                                                    또한 박영택은 현대미술에서 전통
                                                                                    이란 코드로써 사용된 민화에 대해,
                                                                                    “민화라는 텍스트를 인생의 서사로
                                                                                    전환시키거나 전통에 대한 메타 비
                                                                                    평의 단서로 삼거나 혹은 이미지를
                                                                                    물신주의의 환생, 미술의 소통 등으
                                                                                    로 관심을 넓혀나가고 있다.”고 언
                                                                                    급하였다.
                                                                                    또한  2000년대는  대학원  미술사
                                                                                    학과, 미술교육과 석사 논문을 비롯
                                                                                    한 순수 미술분야 석사과정과 의상
                                                                                    학과, 도자기학과 등의 석사 논문에
                                                                                    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 주었
                                                                                    다. 김선정은 2001년, 이화여자대
                                                                                    학교 대학원에서 〈조선후기 百子圖
                                                                                    연구〉로, 김윤정은 2002년, 이화여
                                                                                    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후기 歲
                                                                                    畵 연구〉로, 박본수는 2002년, 홍
                                                                                    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후기 십
                                                                                    장생도  연구〉로,  박심은  2002년,
                                                                                    한국학대학원에서 〈조선시대 책가
                                                                                    도의 기원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
                                                                                    득했다.
                                                                                    계속해서 이영주는 2003년, 이화
                                                                                    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후기
                                                                                    문자도  연구〉로,  명세나는  2006
                                                                                    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
                                                                                    조선시대 五峯屛 연구-흉례도감의
                    화조도, 88×32cm, 지본채색, 조선민화박물관 소장      화조도, 88×32cm, 지본채색, 조선민화박물관 소장  궤  기록을  중심으로〉로,  이상현은
                                                                                    2007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서 〈감모여재도 연구〉로, 권민경은
                                                            2008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선말기 민화의 고사인물 연구〉로,
                                                            박근아는 2009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근대기 인쇄 병풍화와
            2000년대 학자들의                                     민화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렇게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비롯한 미
                                                            술교육과, 회화과, 의상학과 등의 석사과정에서 민화와 관련한 많은 논문이 쏟
                                                            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김윤정의 세화 연구는 석사 논문이지만, 민화 연구의
            민화연구 활동.Ⅱ                                       좌표가 되는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00년대의 민화 연구 열기는 ‘국제학술대회’로 이어졌으며 이를 통
                                                            해 그 동안 다루지 않았던 주변국의 민간화와도 비교되는 연구가 발표되기 시
             김용권(겸재정선미술관 관장)                                작했다. 2006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동아시아의 민화〉라는 주제로 국제학
                                                            술대회가 있었다. 또한 같은 해인 2006년,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한·중 고판화〉국제학술대회가 열렸었다. 또한 2014년, 치악산 명주사 고판
                                                            화박물관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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