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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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나를 누구로 아느냐”라는 질문에 제자들은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답
            합니다. 그때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이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
            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칭찬하시며 하늘나라 열쇠를 주십니다.

              예수를 아는 지식(13-16) ‘예수님이 누구신가?’라는 질문은 여러 번 제기되었습니
            다(마 8:27; 11:3; 12:23). 그런데 이번에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를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이나 엘리야, 예레미야나 예언자 중 하
            나라고 평가한 것은 그분을 메시야가 아닌 메시야를 예비하는 사람으로 인식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라는 말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너희는 나
            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이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이시며 살아 계
            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자면서 체험적으
            로 배운 제자들은 때론 부족하고 의심할 때도 있었지만 예수님을 바르게 알았습니
            다. 예수님을 누구신지 바르게 아는 것이 신앙의 핵심입니다.

              교회의 기초(17-20)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은 “시몬아 너는 복 있는
            사람이다”라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노력과 이성이 아닌 하
            나님의 은혜로만 알 수 있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에 근거해 그
            에게 특별한 권세가 주어졌습니다. 반석이라는 뜻인 ‘베드로’는 이름처럼 그의 신앙
            고백은 교회의 든든한 기초가 됩니다. 그러한 그에게는 하늘나라의 열쇠가 주어졌
            습니다. 이것은 죽음의 권세를 극복하고 하늘나라로 들어가는 영생의 기초가 바로
            베드로의 신앙고백임을 말합니다. 베드로와 동일한 신앙고백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그와 같은 하늘나라 열쇠가 주어집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아는 이것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며 생명의 길입니다. 이 길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에게 주
            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적용: 예수님을 머리로만 아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순간마다 ‘체험적으로’알고 있
            습니까? 내가 만난 예수님은 어떤 분입니까? 당신의 이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판
            단하려 한 적은 없습니까?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열쇠가 되는 신앙고백이 내 입에도
            있습니까?



             세렌디피티의 법칙(Serendipity’s Law)이란 노력한 끝에 찾아온 우연한 행운을 말합니다. 18세기 영국
             작가 호레이스 월폴의 페르시아 동화 ‘세렌디프의 세 왕자’라는 내용에서 처음 유래된 이론입니다. 동화
             속 왕자들이 생각지 못한 행운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에서 그 의미가 생겨난 것인데, 왕자들은
             전설의 보물을 찾아 떠나지만 보물을 찾지 못하고 그 대신 계속되는 우연으로 지혜와 용기를 얻는다는
             내용입니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의 법칙을 발견하거나, 모래 위에 불을 피우다 유리를 개발
             하거나, 목욕탕에서 넘치는 물을 보고 부력의 원리를 알아내는 것이 해당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행
             운은 최선을 다한 이들에게만 찾아온다고 해서 세렌디피티의 법칙을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우연’이
             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에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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