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2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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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계절
                  흐르면
                  봄도 오고

                  봄이
                  떠나면
                  여름도 오겠지만

                  좀 더
                  봄에 머물며
                  봄을 품고

                  봄을
                  누리며
                  봄의 꽃을 누리고 싶습니다.


                  화려한 꽃
                  고운 향기
                  아닐지라도

                  보기 좋은 모양
                                              그저
                  탐나는 품종
                                              씨앗 품고
                  아닐지라도
                                              겸손한 색으로

                                              여름 너머
                                              가을 기다리며
                                              봄에 마음을 담그고 싶습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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