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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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유대인들에게서 배척을 받으신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을 떠나 두로와 시돈
에서 가나안 여인의 귀신 들린 딸과 많은 병자를 고치신 사건입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21-28) 메시야에게 주어진 사명은 자기 백성
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은 선민인 유대인을 우선적으로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귀신 들린 딸을 살려달라는 한 여인의
소리를 이방인들 중에 가장 천대받았던 가나안 족속이라는 이유로 듣지 않으신 것
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방인이었던 이 여인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사역의 대상은 유대민족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민족이라는 것을 나타내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처음부터 이 의인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일하시는 때가 있으신 것입니다. 가나안
백성이 가나안 땅에 거하는 때는 이스라엘 백성이 남의 땅, 광야에 있어야 했고 이
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야 할 때 그들은 땅을 떠나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시
간은 유대인들을 먼저 세워 이방인들을 섬기게 했던 것입니다. 이방인인 이 여인의
딸에게 주어지는 구원의 시간은 이 여인이 고백한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
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에서 시작됩니다. 주님께서 인정한 위대한 신앙의 고백에
서부터 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직도 오지 않은 시간을 믿음으로 걸어가는 이 여인
의 믿음을 ‘크다’라고 인정하십니다. 구원은 유대인에서부터 납니다(요 4:22). 하지
만 구원의 복음은 이에 멈추지 않고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를 넘어 모든 민족
과 땅 끝까지 나아갈 것입니다.
예수의 발 앞에 앉히매 고쳐 주시니(29-31) 메시야이신 예수님께서 이방 땅인 데가볼
리에 오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지역의 많은 병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 의해서 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고, 장애인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 저는 사
람이 걸으며 맹인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보고 놀라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 것입니다. 메시야가 다스리는 나라는 부족함
이 없는 온전한 나라임을 체험한 것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온전하지 못한 모든 사람
들은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하게 되어질 수 있습니다.
적용: 보이는 현상의 시간을 보며 걸어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보이지 않지
만 하나님의 시간을 믿음으로 걸어가고 있습니까?
자녀를 매우 사랑하는 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학교 상담
교사가 어머니를 불러 말했습니다. “자녀분과 상담했는데 문제의 시작점은 평소 어머니께서 자기를 사
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 무슨 말씀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어떻게 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단 말입니까? 저는 누구보다도 내 아이를 사랑해요.” 선생님은 어
머니에게 조용히 다시 말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겠습니다. 그 아이가 사
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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