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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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을 내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과 빛을 비추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쉽지 않
            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이런 삶을 살아야 합
            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13-16)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당시 세상은 정치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볼 때 부패가 만연
            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세상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소금과 같은 사람이 되어야 했
            습니다. 부정과 부패에 물들지 않고 의와 평화와 기쁨을 전하는 사람이 필요했기 때
            문입니다. 만약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런 삶을 살지 못한다면 아무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버려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세상의 소금보다 더 넓은 개념입니다. 소금이 한 나라와 민족 안에
            서 선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면 빛은 온 세상 곳곳의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착한 행실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17-20) 예수님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이유
            는 여러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오셨습니다(눅 4:43). 또
            한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고 오셨습니다(요 10:10). 오늘 본
            문에서는 율법을 완전하게 하려고 오셨다고 합니다. 완전하게라는 말은 ‘플레로오’
            를 번역한 것으로 ‘충만하다’, ‘가득 채우다’라는 뜻입니다. 로마서 13장 10절을 보
            면,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고 했습니다. 아가페의 사랑,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하신 예수님이야말로 율법을
            완성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하나 된 사람으로 살아가며
            사랑의 율법이 충만하게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선별하여
            취하거나 버리면 자칫 천국에서 작은 위치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부분을 훨씬 크게 강조했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
            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
            하여 버리시리라”고 했습니다(계 22:19).

              적용: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를 더 맛나게, 더 빛나게 하는 삶
            을 살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예수님께서 큰 조직을 만들거나 가버나움을 사역의 본부로 크게 키우지 않으셨습니다. 열두 제자와 다
             니시면서 그들을 교회라고 부르셨습니다. 열두 제자처럼 소금과 빛으로 사는 삶이면 충분하기 때문입니
             다. 누가 먼저라 말하지 않고 서로 녹아 버리고 누가 먼저라 말하지 않고 자신을 태워 버리는 삶이면 충
             분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는 소리 소문 없이 빛으로 소금으로 사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천
             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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