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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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분노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야 사람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 바(21-22) 옛 사람은 계명을 의인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십
계명 중 여덟 번째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입니다. 이 때 말하는 살인은 사람의 생
명을 잃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을 완성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제8계명을 달리 해석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형제에게 노하는 자, 형제에게 욕설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는 율법을 또 다른 차원의 복음으로 재해석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
간의 내면, 즉 마음속 깊은 중심을 더 중요하게 보십니다. 실제로 살인을 하지 않았
다 할지라도 마음속에 품은 생각만으로도 이미 상대를 살인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하십니다. 말로도 얼마든지 살인이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언어폭력과 언어살인을
연계하여 사람에 대한 악감을 품지 않기를 바라시고 계십니다. 지금 이 시대는 언어
가 타락한 시대입니다. 온갖 악성 댓글과 욕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있습니다.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23-26) 예수님은 마음의 정결을 강조하십니다. 마음이 깨
끗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수 없습니다. 예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물을 드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 제물을 받지 않으셨다고
했습니다(창 4:5). 하나님은 가인이 드린 제물보다 먼저 가인을 받지 않으신 것입니
다. 요한일서에서는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
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고 했습니다(요일 3:12). 가인은 동생을 죽일 정도로 이미 악한 생각과 마음을 가지
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드린 제물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형제에 대한 원망과 시기와 질투가 먼저 해결되
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형제와 화목하지 않은 상태에서 드리는 예물을 기뻐하지 않
으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8:18)
적용: 살고 죽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려 있습니다. 모세처럼 분노하여 자신에게 큰
충격이 되었거나 사람을 잃게 되었던 경험을 나누어 보세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충만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이 성령충만함이 이루어지기 전에 먼저 십자가
에 못 박히는 경험 없이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성령을 외면한 채 십자가만 바라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을 함께 경험할 때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 전부의 삶에 있어 율법이 완성되며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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