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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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 악한 자와 원수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
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38-42) 예수님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구절
에 대해 새로운 가르침을 주십니다. 예수님은 악한 자를 대적하거나 보복하는 행위
를 금하시며 부정하십니다.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낳고 악이 순환되는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동사들을 살펴보면 “돌려 대라”(39), “가지게 하라”(40),
“동행하라”(41), “거절하지 말라”(42)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악한 자가 많은 세상에
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살아가며 사랑으로 악을 이기는 사람들로 세워지
기를 바라십니다. 사랑으로 악을 이기기 위해서는 내 권리를 최대한 내려놓거나 때
로는 포기해야 합니다.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살아가는 그리스
도인들이 세워질 때 세상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사건이 이 가르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도덕적 가
르침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 이상의 기독교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43-48) 성경에서 가장 순종하기 힘든 구절 중의 하나입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는 구절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의 본질적 특성 중 하나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사
랑은 심지어 원수까지도 품고 기도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게 합니다. 그
런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이 됩니다. 그들은 자신을 사
랑하는 사람만 사랑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에게만 문안하지 않습니
다. 오히려 자신을 박해하는 사람에게도 사랑과 문안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그리
스도인들이 가진 이웃에 대한 개념은 단순한 이웃을 뛰어 넘어 모든 인류를 포함합
니다. 그리스도인이 말하는 온전함이란 바로 이런 사랑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을 가
리킵니다. 지금 이 시대의 특징은 이웃 상실입니다. 관계와 소통이 단절되었습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들이 더 많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적용: 우리를 박해하는 자, 우리와 원수처럼 지내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어
떤 기도를 하고 있으며 또 어떤 기도를 해야 하는지 나누어봅시다.
세상에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것을 미덕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그리스
도인의 기준에서 그 정도에 머무르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삶의 기준은 너무
나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야 합니다. 그 길은 결코 영광스럽기만 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고난과 고통이 함께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 길을 갈 때
우리 역시 다른 이를 구원의 길로 인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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