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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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실 때 나병환자를 만나 치료하시고, 가버나움에서는 중
풍 병에 걸린 하인을 위해 찾아온 백부장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를 찾아온 백부장(5-6) 예수님께서 복음전도의 중심지였던 가버나움에 돌아오
셨을 때 한 백부장이 찾아와 간구합니다. “주여 내 하인이 중풍 병으로 집에 누워 몹
시 괴로워하나이다” 당시 로마 군대의 백부장은 100명의 보병으로 구성된 백인대의
지휘관으로 현재 중대장 정도에 해당되는 계급입니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종은 일
종의 집안 물건으로 취급을 받았습니다. 인격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런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백부장은 자신의 위치와 체면, 신분의 상관없이 예수님께
나아와 자신의 하인을 치료하여 줄 것을 간구합니다. 백부장의 이런 고백은 비록 그
상대가 하인이라고 할지라도 평상시에 그를 사랑으로 대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께서 보신 백부장의 믿음(7-13) 백부장의 청에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리
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것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스스로 무지하며 어느 곳에 있든지 주님의 말씀이면 모든 문제들이 해
결 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자신도 상하관계에서 명령을 하기도 하고 복종하기도
하는데, 예수님의 한 말씀이면 고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였지만 이방인 백부장은 말씀 앞에 철저
하게 순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부장의 고백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의 믿음
을 칭찬하시며 그 하인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그러나 비록 “그 나라의 본 자손들”처
럼 혈통적으로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믿음이 없으면 “바깥 어두운데”로
쫓겨날 수밖에 없습니다(벧후 2:17; 유 1:13).
예수께서 행하신 치유(14-17) 당시 유대 사회의 열병은 어떤 병의 증상이 아니라,
그 자체를 하나의 병으로 취급하였습니다(요 4:52). 그래서 랍비들의 강령인 할라카
(Halacha)에서는 열병을 앓는 자들과의 접촉 자체를 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님은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미시고(3), 열병을 앓고 있는 베드로의 장모에게도 손을
내밀어 주셨고 귀신들린 자들과 모든 병자들도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신 예언의 성취이기도 합니다(사 53:4).
적용: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는 말씀처럼, 당신은 어떤 믿
음으로 체험한 것이 있습니까?
죄인의 마음속에는 죄악만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라곤 죄악된
것뿐입니다. 그러나 거룩한 하나님의 복음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하고 다스리게 되면 우리의 삶은 거룩
한 것으로 일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삶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1:16)고 명령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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