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전시가이드 2025년 01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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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저녁은 노상 배가 고픕니다, 73×73cm, Mixed media on canvas
경계이면서 통로가 되는 골목과 계단의 마음을 걸어본다. 멀리 있는 것은 그리워하고, 남아 있는 것은 누리며, 혼자 멀리 까지 걷는
그런 날들이다. 캔버스에 바람과 햇살을 조금 올려놓는다. 밤이 오면 조금 남아 있는 별들도 데려 온단다. 골목에는 외등이 눈물
에 굴절된 풍경이다. 노상 겨드랑이에 바다를 끼고 있는 골목을 걸으며 삶을 그려본다. 궁정이나 대궐의 풍경 보다, 삶이 깃든 계단
과 골목에 마음의 돌탑을 쌓는다.
날마다 걷는 이 길이야 말로 존재의 기쁨에 커다란 밑천이다 싶어서... - 작가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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