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샘가2025. 9-10월
P. 139
본문에서 예수님이 잡혀 가신 후, 멀찍이 따라가던 베드로는 결국 예수님을 3번씩
이나 부인합니다. 그때에 닭이 울어 밖으로 나가서 심히 통곡합니다.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54-57) 예수님을 잡아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 새 베드
로가 멀찍이 따라가서 사람들과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있을 때, 한 여종이 베
드로를 보고 같은 도당이라고 하자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마태는 베드로가 맹
세를 하면서 부인했다고 기록했습니다(마 26:72). 베드로는 수제자로 예수님이 하
시는 모든 기적들을 다 목격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충격입니다. 아무리 믿음이 깊고
충성된 사람이라도 사탄이 역사하면 한순간에 넘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고전 10:12).
나는 아니로다(58-59)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너도 그
도당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아니라고 재차 부인했습니다. 1시간 후에 또
한 사람이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다고 추궁했습니다. 베드로는 붙잡힌 예수님 곁에
있는 것도 아니고 도망간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였습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
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
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고 했습니다(계 3:15). 신앙에는 중간지대 곧 회색지대가 없습니
다. 영적으로 회색은 검은 색으로 분류된다는 것을 알고 예수님을 믿으려면 확실하
게 믿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림받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60-62)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때에 닭이 울
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라는 예수님
의 말씀이 생각나서 심히 통곡합니다. 이는 베드로가 진심으로 회개했다는 것입니
다. 회개의 종류는 크게 2가지입니다. 하나는 구원을 위한 회개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후에 하는 단 한 번의 회개이고 또 하나는 구원을 유지하기 위한 회개로 일
상생활에서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회개입니다. 따라서 예수님
은 한 번 회심하고 구원받은 사람은 날마다 생활 속의 회개를 하라고 하셨습니다(요
13:1-15).
혹시 베드로처럼 행한 적이 있습니까? 믿음에는 중간지대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
고 회개도 충성도 뜨겁게 하길 바랍니다.
C.S 루이스는 “우리의 문제는 우리 육신의 소욕이 너무 강한 게 아니고 너무 낮은 것에 쉽게 만족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음식이 주는 쾌락, 게임이 주는 쾌락, 놀이가 주는 쾌락에 너무 쉽게 만
족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기쁨이나 순종, 인내의 결과로 얻는 기쁨, 하나님과의 깊은 관
계에서 오는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냥 두면 육신의 소욕은 쉽고 편한 것만을
찾습니다. 이것이 성령님을 거스르게 만듭니다. 우리가 하는 선택적인 순종을 경계합시다.
1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