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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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서 18년 된 병든 여인을 고치신 예수님의 긍휼은 율법보다 생명을 더욱 중
            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갇힌 영혼을 향한 예수님의 긍휼(10-13)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시던 예수님의 시
            선은 유독 한 여인에게 머물렀습니다. 열여덟 해 동안 허리가 굽어 전혀 펴지 못하
            던 여인입니다. 그녀는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세상의 시선과 스스로의 절망감 속에
            서 오랜 세월을 지내왔을 겁니다. 놀랍게도 이 여인은 예수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채 그저 회당 한쪽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녀를
            “보시고”, “부르셔서” 단호히 말씀하셨습니다. “여자여, 네 병에서 놓였다!” 이 한마
            디는 단순한 치유 선언을 넘어 오랜 세월 그녀를 짓눌러왔던 사탄의 속박으로부터
            의 해방 선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그녀의 허리는 펴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
            렸습니다.
              율법보다 소중한 생명(14-16) 안식일에 병든 여인을 고치신 예수님의 행동은 회당장
            의 즉각적인 분노를 샀습니다. 그는 일을 해야 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엿새 가운
            데서 어느 날에든지 와서 고치면 되지 왜 하필 안식일에 그런 일을 하냐며 율법주의
            적 사고방식을 드러냈습니다. 그의 눈에는 여인의 고통과 치유의 환희 보다는 안식
            일의 규례가 깨졌다는 분노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가 각각 안식일에
            자기의 소나 나귀를 외양간에서 풀어내어 이끌고 가서 물을 먹이지 아니하느냐 그
            러면 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
            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고 반문하시며 그들을 깨우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이 생명을 억압하고 고통을 외면하는 날이 아니라, 안식과 생명을 위한 날임
            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형식적인 규칙보다 생명과 긍휼을 우선하
            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쁨과 부끄러움(17) 이 구절에 나오는 자들의 반응도 극명한 대조를 보여줍니다. 반
            대하던 자들은 자신들의 위선과 율법주의가 드러나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예
            수님을 영접하고 영광스러운 사역을 목격한 모든 무리는 한마음으로 기뻐했습니다.
               당신은 율법이나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혹 다른 이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하나님
            의 사랑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폭풍우가 쏟아지는 밤 당신은 2인승 자동차를 몰고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지나가려는데
             올 것 같지 않은 버스를 기다리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한 명은 곧 쓰러져 돌아가실 것 같은 할머니, 또
             한 명은 자기 목숨을 구해줬던 오랜 친구, 마지막 한 사람은 꿈에 그리던 이상 속의 인물입니다. 운전자
             이외 한 명밖에 더 태울 수가 없습니다. 당신 같으면 누구를 태우겠습니까? 이 질문은 글로벌 기업 면접
             에서 나온 문제이고, 다음은 입사가 결정된 사람의 답입니다. 해결책은 자동차 열쇠를 제 친구에게 주고
             어르신을 병원으로 좀 데려가 달라고 부탁할 겁니다. 그러는 동안 전 제가 그려 왔던 이상형과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에 남겠습니다. 난관에 부딪쳤을 때 사고의 틀을 깨면 해결책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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