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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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어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하며 희생 제물로 드리
            는 사건을 전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실로암 망대 사고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덧붙여 회개의 긴박함을 일깨우셨습니다.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1-3) 사람들은 아마 갈릴리 사람들
            의 참혹한 죽음이 피해자들의 큰 죄 때문일 것이라 속단하며 서로 귓속말했을 것입
            니다. 그들의 속마음을 안 예수님은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교훈하십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회개하지 않는 삶은 영원한 파멸로 이
            어진다는 준엄한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인의 고난을 보며 섣불리 그들
            의 죄를 추측하거나 정죄하는 대신, 그 고난 속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하고
            자신을 성찰해야 합니다.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치어 죽은 사람들(4-5) 예수님은 또 다른 비극적인 사건, 즉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사람들이 죽은 일을 예로 드셨습니다. 이 또한 사람들이 하나
            님의 벌이라 여기기 쉬운 사고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죽음 역시 다른
            예루살렘 사람들보다 더 죄가 많아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셨습니
            다. 회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절대 필수 조건입니다. 우리는 고난이나 비극을 통
            해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간구하며,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6-9) 본 단락은 무화과나무의 비유입
            니다. 주인은 밭에 무화과나무를 심고 돌보았지만, 삼 년 동안 열매를 맺지 못하자
            도끼로 찍어 없애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포도원 지기가 급히 막아서며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라고 호소합니다. 그는 나무 주위를 파고 거름을 주어 정성껏 돌보
            겠다고 하며, 그래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때 찍어버리라고 간청합니다. 이같이 하
            나님은 우리가 삶 속에서 회개와 순종이라는 믿음의 열매를 맺기를 간절히 원하십
            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며, 예수님은 친히 우리를 돌보시고 중보하시며, 우리가
            영원한 생명의 열매를 맺도록 인내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당신은 지금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믿음의 열매를 맺을 마지막
            기회를 어떻게 붙잡고 있습니까?
             어느 심리학자가 공사현장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모든 인부들이 바퀴 2개짜리 수레를 쳐다
             보면서 손잡이로 밀고 가는데, 한 인부만 앞에서 수레를 끌고 갔습니다. 심리학자는 다른 행동을 하는
             그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수레를 보면서 밀고 가는데 어째서 당신만 끌고 갑니
             까?” 인부는 답했습니다. “수레를 하도 밀고 다니다보니 꼴보기 싫어서 그러네요.” 심리학자는 순간 깨
             달았습니다. 수레를 밀고 가는 사람은 평생 수레만 봐야 하지만 수레를 끌고 가는 사람은 하늘과 땅, 세
             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인생의 방향을 바꾸면 보이는 세상도 달라집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고 인생의 수레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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