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서울여류화가협회 제14회 정기전 2022. 8. 31 - 9. 5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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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      옥   | LEE, SOO OK















































                                                                              결실, 60.6×45.5cm, Oil on canvas, 2022












           세월이 유수라더니 그렇습니다. 이제 일생의 마지막 불꽃을 소중히 사르고 싶습니다.
           인생후반기 둘째 딸 덕분으로 그 아름답다는 스위스를 열 번이나 갈수 있었습니다. 뉴샤텔 호수 부근이라 틈만 나면 그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해서 스케치를 하였습니다. 봄에는 어여쁜  꽃이 피었고 가을에는 충실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10여 년간 화폭에 담아
           온 꽃과 그 열매들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눈 덮인 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그리는 이 작품들은 나의 둘째 딸처럼 소중한 나
           의 분신입니다. 그 아름다운 꽃과 열매들을 그리며 살아온 한평생이 이제 저물어 갑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그리고 또 그릴 것입니다.


                                                                                              - 작가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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