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손홍숙 작가 화집 198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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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국제 앙드레말로(AIAM) 협회장
나는 2018년 2월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개최된 ‘살롱 앙데팡당’전을 통하여 여러 작가들의 열의가 깃든 작품들을 관람하고 서로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
들을 기억합니다. 최선을 다해 출품한 작품들이라 그런지 더욱 애착이 느껴진 작품들이었습니다. 특히 손홍숙 작가의 출품작은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
여 작업한 창작물로써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앙드레 말로에 의하면 “창작이란... 가장 성숙한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역량을 지닌 수행자와 같이 청년이든, 모험가이든, 소설가이든 혹은 영화제작자
이든 막론하고 항상 끊임없이 동반되는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함께 품고 있는 보금자리이며 각각의 창
작물은 혼신을 다한 열정으로 새로운 세계를 탄생시킴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생동하게 해줍니다. 그만큼 창작의 열정은 결과로 평가되고 있음을 말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말하는 창작자라 하면... 앙드레 말로의 친구들이 자주 거론됩니다. 예를 들어 갈라니스의 경우 화가이면서도 천재적인 판화가였는데, 특히
브라크나 피카소를 비롯해서 당대에 가장 다양하고 창의적 분야에서 활동했던 모든 다른 작가들이 그를 인정해 주면서 거대한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창
작은 곧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최선의 결과로 많은 관람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해주며 창작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앙드레 말로는 프랑스 최초로 문화부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대중들이 명화에 쉽
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의 민주화를 통한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는 굳이 명상을 하지 않고도 감성을 자극시키는 모든 창작물은 고유한 자질
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의 정신 속에는 무언가 사랑하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창작자와 창작물을 이어주는 것이며, 그 창작물들이 대중과 벌이는 운
명적 대결은 모든 예술에 대한 사랑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그가 장관을 지내면서 제공한 끊임없는 후원은 신세대 작가들에게 이어졌는
데, 우리는 그 수많은 창작물들이 그가 생전에 기여했던 것 이상으로 부화된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친애하는 손홍숙 작가님,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귀하의 작품들이 일반 대중들 앞에 선보이는 순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서 인류애의 한 획을 긋는 귀중한 시간으로 미래
를 향해 달려가는 또 다른 창작자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 합니다.
<국제 앙드레 말로 협회>는 귀하와 함께하는 마음으로 최상의 성공을 기원 드립니다. 대양들을 가로지르는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앙드레 말로 처
럼 그 작품들과 창작물들은 우리를 국경 없는 정신아래 이어줄 것입니다.
2020년 5월 19일
피에르 쿠르
국제 앙드레 말로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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