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전시가이드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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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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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인, 122×244cm, digital printing, 2023


            고 결속된 이미지로서의 가족상은 사랑과 행복과 꿈의 정서를 내재한다. 정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구상작업이다.
            형화된 입상에 부여된 조형적인 안정성과 비례에는 이처럼 공통의 정서적
            인 유대감이 있다.                                      최근 작업은 가족을 대상으로 하면서 거기에 이야기를 덧붙이는 방식이다. 다
             시간이 흐르면서 입상은 보다 자유로운 구성으로 변모한다. 인물 구성에서        시 말해 조형적인 해석과 더불어 이야기를 덧붙임으로써 조형공간을 현실적
            서있거나 앉아 있는 포즈의 변화와 함께 곰이나 강아지, 닭, 오리 등 아이들이     인 생활공간으로 확장한다.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형태의 조각을 배치하여 그
            좋아하는 소재가 등장한다. 이로부터 이야기 중심의 조각이 전개된다. 물론        조각들이 관계를 형성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어떤 조각이 어떻게 배치
            가정과 가족을 중심에 두고 그와 연관된 소재들을 도입함으로써 인체중심에         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달라진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소재들이 하나의 자
            서 생활공간으로 확장된다. 인물 구성에서도 입상에서 상반신이나 두상으로         리에 놓였을 때 조각적인 긴장감은 사라지고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이야기꽃
            부분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다. 형태해석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        이야말로 새로운 조형적인 해석 및 조형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이전에 볼
            식을 채택함으로서 조형미에 대한 관심으로 이동한다. 내용보다는 조형미에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조형공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치중하여 형태를 변형하거나 왜곡시키는 등 보다 다양한 조형적인 변화를 모        이러한 조형어법은 연극의 무대연출의 개념과 유사하다. 이렇듯이 그의 작업
            색한다. 이 과정에서 추상작업을 병행한다. 돌이라는 재료를 통해 표현할 수       의 근저에는 가정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출발하는 사랑과 행복과 꿈과 그리고
            있는 세련된 조형미를 추구하는 추상작업은 형상성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이상에 대한 염원이 자리한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넘치는 그런 유
            있다. 최근에도 간간히 추상작업을 하고 있지만 중점을 두는 부분은 여전히        토피아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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