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9 - 2019년6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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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전시












                  LOTUS-Time and Space 120×40cm stone powder, acrylic on canva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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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TUS-Time and Space 145.5×97cm stone powder, nacre, acrylic on canvas 2017



            김정수의 진달래는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분리되는’ 심리적아픔은 밥공기의 주변에
            마치섬처럼 떠있는 꽃무더기로 표상된다.
            이돈아 작가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존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조선시대민화(길상화)를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과거의 요소들을 재구성하고 있다.
                                                                             진달래-축복 AZALEA-BLESSING, 80.3×100cm, 2017






                               2019. 6. 5 – 6. 25 비디갤러리 (T.02-3789-3872, 명동역 3번 출구 앞)



            김정수 이돈아 2인전                                     한 꽃무더기가 섬으로 표상되는 것은 회화가 지닌 신비스런 작용의결과이다.

                                                            이돈아 작가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존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글 : 비디갤러리 제공                                    민화(길상화)를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과거의 요소들을 재구성
                                                            하고 있다. 그녀는 시간의 흐름, 공간의 변화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사유한다.
                                                            민화의 소재는 이미 과거에 그려진것이지만 그녀는 전혀 다른 재료와 표현방
            김정수의 <진달래꽃> 연작의 요체는 어디선가 하늘거리며 떨어지는 꽃잎의         식을 사용하며 내적심상을 드러낸다. 그녀의 작품은 과거 민화의 의도에서 벗
            존재감에 있다. 그것은 하늘일 수도 있고, 가슴속 ‘어딘가’일수도 있다. 그것     어나 시간과 공간, 존재의 자기표현으로 심오하게 나타난다.
            은 시공을 가리킨다. 세월이 가면서, 즉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물을 바
            라볼때의 느낌이 각기 다른데, 그런 삶의 구체성이 추상성을 띠면서 나타나        이돈아 작가의 작품에서 과거의 요소들은 회상되거나 갈구되는 것이 아니
            는 것이 바로 김정수의 진달래꽃 그림인 것이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져지상으        다. 오히려 현재로 이끌려 나와 재구성되고 차용, 변형되어 현재를 이야기하
            로 내려오면서 ‘분리되는’ 심리적아픔은 밥공기의 주변에 마치섬처럼 떠있는        게 된다. 지금 여기에 실존하고 있는 것이 과거의 그때 그곳의 존재로부터 비
            꽃무더기로 표상된다. 바다는 그려져있지 않지만 아무런 칠도돼있지 않은 아        롯된 것이라는 주제의식은 시간의 흐름, 공간의 변화속의 존재에 대한 깊은
            마포의 텅빈공간 그자체가 마치 추상으로서의 바다처럼 보이는것이다. 화사         사유의 과정과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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