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7 - 생명의 샘가 2022. 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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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로운 친구를 얻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친구는 형제보다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의 면책(5-8) 누군가로부터 꾸짖음을 당하는 것이 유쾌한 것은 아닙니다. 하
                    지만 유쾌한 것만 좋아하게 되면 사람은 자칫 자아도취에 빠질 수 있습니다. 무엇
                    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면책이나 책망은 그런 의미에서 유
                    쾌함보다 더 유익합니다. 면책을 하지 않고 '숨은 사랑'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숨은 사랑이란 친구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하여 말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친구
                    의 아픈 책망'은 이런 측면에서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6). 비록 아픔이 있지
                    만 친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기에 '원수의 잦은 입맞춤'이 거짓
                    됨과 대조됩니다. 친구의 책망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비유하여 '배부른 자는 꿀
                    이라도 싫어한다'고 했습니다. 친구의 책망을 발로 밟습니다. 하지만 겸손한 친구
                    는 받아들이기 거북하고 힘든 것도 수용합니다. 8절의 말씀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
                    습니다. 책망을 수용하지 않는 사람은 고향을 떠나 도망하는 사람과 같이 공동체와
                    융화될 수 없습니다.

                      친구의 충성된 권고(9-11)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기름과 향은 아주 요긴하게 쓰입
                    니다. 요리할 때도, 몸을 치장할 때도, 애경사 때도, 집안 분위기를 좋게 할 때도 쓰
                    입니다. 마찬가지로 친구의 충성된 권고는 일상을 살아가는데 기름과 향처럼 아름
                    답고 보배롭습니다. 이런 친구는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친
                    구 중 이런 사람이 있다면 잘 섬기고 보살펴야 합니다. 그런 친구의 존재감을 더욱
                    잘 드러내는 표현으로 '가까운 이웃이 먼 형제보다 나으니라'고 했습니다. 먼 거리
                    의 형제보다 언제든지 달려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 그런 이웃이 얼마나 소중
                    합니까? 지혜를 얻고 행하는 것은 중요합니다(11). 그 이유는 어떤 경우에 아버지
                    나 스승이 비방을 받게 되었을 때, 그의 가르침을 받은 자가 지혜롭게 행하면 아버
                    지나 스승이 받는 비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매가 있기 때문에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수 있게 됩니다.

                      적용: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 당신에게 쓴 충고를 해 주는 친구를 말해 보세요. 형
                    제보다 더 가깝게 느껴지는 성도와 그 이유를 나누어 보세요.







                     어떤 흑인 신자가 마태복음 9장 10절 이하에 있는 말씀을 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목사가 이것
                     을 보고 기특히 생각하여 그 뜻을 알고 읽는지 시험하기 위해 "당신이 지금 읽는 곳에 누구의 이름
                     이 씌어져 있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 때 그 흑인이 말하기를 "이곳엔 제 이름이 기록되어 있
                     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목사는 깜짝 놀라 '뜻도 모르고 읽는구나'라고 탄식하면서
                     "어느 것이 당신의 이름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 신자는 "이것이 제 이름입니다."라며 10절, 11
                     절, 13절에 '죄인'이란 말을 가리켰습니다. 이것을 본 목사는 참으로 감격했습니다. 죄인이 죄를
                     자각하기 전엔 회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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