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8 - 2019년05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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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더할 나위 없이 독창적인 연극 <쉬어 매드니스>!〉
사건이 벌어진 그날, 관객과 함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코믹 추리 수사극! 미용실에 들어선
순간, 당신은 가장 중요한 목격자이자 탐정이 된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미용실 위층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내용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미용실 위층에 살고 있는 유명 피아니스트가 살해당하고 그 시간 미
용실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용의자로 지목 당한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관객들은 목격
자 이자 배심원이 되어 용의자들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고 행적을 캐묻는다. 잠복 중이던 두
명의 형사와 관객들이 저마다 완벽하고 치밀한 알리바이를 내세우며 자신을 변호하는 용의
자인 미용실 원장 ‘조호진’과 미용사 ‘장미숙’, 미용실 단골손님인 부잣집 사모님 ‘한보현’, 골
동품 판매상인 ‘오준수’를 추궁하며 범인을 지목한다. 연극은 친절하게 누가 범인인지를 밝
혀주는 것이 아닌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에 따라 진행된다. 관객의 참여와 추리에 따라 범인
은 매 회 달라지며, 과정 또한 매일 새롭다. 365일 다른 방향으로 극이 진행되어 다른 작품
과 비교할 수 없는 재미와 개성으로 매달 10,000명 이상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으며 흥행 중
이다. 인터파크 티켓과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발표한 상반기 연극 결산에 3위에 랭크 되며
로맨틱 코미디나 공포 연극이 주류인 상업 연극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이어가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 또한 재관람 의사를 밝히며 호평하고 있다. “관객참여형 추리연극이
란 정보만 가지고 관람에 임했다가 완전 당황했습니다. 그 당황스러움만큼 즐거움이 배가
되었어요”, “같은 연극 다른 결말!! 또봐도 또 재밌는 연극!!”, “평일에도 주말에도 매표소 앞
에 줄이 길게 늘어져있는 그 이유가 명확하다” 등의 관람 후기를 남기며 이 개성 있고 유쾌
한 공연에 빠져 들고 있다.
공연은 대학로 콘텐츠박스에서 계속 진행중이며 시간은 월~금 5시, 8시 /
토 1시, 4시, 7시 / 일 3시, 6시이다.(T.02-747-2232)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홍도야 울지 마라)
원작 : 임선규 / 각색 : 김상열 / 연출 : 김순영 / 극단 미연
드라마, 영화 그리고 문화 예술계에 불어오는 복고적인 풍조와 감성 유행으로 어른들에게는 향
수와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시대적 트렌드’로서 악극은 충분한 시장가치가 인정되
며 지난 90년대에 극단과 방송사에 의해 제작된 악극은 중. 장년층 과 노년층의 절대적인 인기
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최근 더욱더 관객들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다고 판단된
다. ‘홍도야 울지 마라’는 대중 신파극의 상징이었다. 이 작품은 신파극의 전형적 소재인 화류 비
극의 형태를 답습하고 있지만 형식 면에서는 세련된 멜로드라마의 틀을 갖추고 있다. 그 구성은
매우 치밀하게 ‘잘 짜인 극(well-made play)’의 구조를 가지며 등장인물들은 선ㆍ악의 뚜렷한 유
형적 성격에 의해 심각한 갈등을 조성한다. 관객 및 독자들은 선함에도 불구하고 핍박받는 주인
공에 대해 자연히 연민과 동정이 싹트고, 더할 나위 없이 사악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강렬한 분노
와 증오를 보내게 된다. 작가는 또 주인공 홍도가 절박한 위기에 처할 때마다 눈물의 홍수를 유
도하고 있다. 따라서 ‘홍도야 울지마라’가 불러일으키는 대중적 공감과 정서적 흡인력이 밑바탕
에 깔려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가난한 남매가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자랐는데, 여동생 홍도는 오빠를 공부시키기 위해 기생이
된다. 홍도는 우연히 오빠의 동창생인 영호를 알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완고한 영호의 부
모도 두 사람의 사랑 앞에서 어쩔 수 없이 굴복하고 홍도를 며느리로 맞아들인다. 그러나 남편
이 유학을 떠나자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음모를 꾸며 홍도를 부정한 여자로 만들어 박대하고 내
쫓음으로써 극적 전환을 맞는다. 유학길에서 돌아온 영호는 전 애인 해정과 약혼하려고 한다. 너
무 억울하고 분노가 치민 홍도는 순간 제정신을 잃고 해정을 살해하게 된다. 과연 홍도의 기구
한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공연은 5월 3일부터 6월 2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 공휴일 3시, 6시 / 일 오후 3시(월 공연없음)
공연장소는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진행된다. (T.070-7522-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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