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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은 20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고도 마치 죄인처럼 추격당하고 검색 당하는 현
실에 분노합니다.
야곱이 노하여 라반을 책망할새(36-37) 책망은 다툼과 법적인 분쟁에 대한 단어입니
다. 야곱의 지난 세월에 대한 울분을 터뜨린 것입니다. 무조건 자신을 추격한 라반
의 과격한 행동과 지난 20년간의 괴로움에 대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야곱은 추궁당
하던 입장에서 추궁하는 태도로 판세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도둑질을 했다는 아
무런 증거도 찾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판단해 달라고 형제들에게 호소합니다. 여기
서 형제는 야곱의 뒤를 추격해 온 친인척과 라반과 동행한 일행을 가리킵니다. 야곱
은 양쪽의 많은 일행들을 증인으로 이 일을 판단하자고 항변하였습니다. 야곱은 지
난 20년 동안 라반의 집에서 보낸 세월을 고백합니다. 라헬과 레아를 위하여 14년,
라반과 정식 계약 기간 6년, 합해서 지난 20년은 권모술수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현장에 있던 형제들도 익히 보고 들어온 일들이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
다. 이처럼 일단은 충성스럽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이 20년을 외삼촌과 함께하였거니와(38-42) 라반의 집에서 일을 하던 기간동
안에 야곱은 불공정한 일들을 감내하며 일해 왔습니다. 목동이 일을 하다가 잃어버
린 짐승은 배상하지 않는 것이 당시의 관례였으나, 야곱은 그것까지도 배상을 해주
며 일했습니다. 물론 일을 한 것에 대한 대가도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일하는 동
안에 겪어야 할 추위나 배고픔, 각종 위험을 이겨내는 수고도 당연히 있습니다. 이
러한 때에 야곱을 지켜준 이는 하나님밖에 없었습니다. 야곱은 그 하나님께서 자신
과도 벧엘 언약을 맺으시고(창 28:13-15), 언약대로 자신과 동행하시고 보호하시고
감찰하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라반은 품삯을 10번이나 바꾸었
지만, 하나님의 보호와 감찰하심이 지난 20년간의 온갖 억울함과 역경을 견디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시 124:1-2). 그리고 야곱을 추격하는 라반에게 꿈으
로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에 대한 그 자신의 해석으로 마무리합니다. 그것은 지난 모
든 시간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이었습니다.
인생 고민의 무게에 눌려 쓰러질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불평이 아니라 ‘하나님
이 나의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감찰하셨습니다’라는 고백으로 마무리하면 좋겠습
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은 첫째, 곤란한 상황에서도 “방법이 있을 거야”라는 말을 잘합니
다. 둘째는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여기에도 어떤 긍정적인 의미가 있을 거야, 좋은 점도 있을
거야”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지금은 힘들지만 이것만 끝나면 괜찮을 거야, 끝나면 여행가자”라
는 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모두 관점을 전환시키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만하길 다행이다”라는 말도 자주합니다. 결국 자기의 불편한 정서를 편안한 정서로 바꾸려
는 전략적 정서 조절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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