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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빔을 찾기 위하여 야곱을 뒤쫓아와 모든 장막을 추적하였지만 실패한 라반은
야곱의 책망에 굴복하며, 야곱에게 화친과 상호불가침 언약을 맺습니다.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을 것이니라(43-50) 라반은 할 수 없어서 빼앗지는 못하지
만, 욕심을 거두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 것’이라는 단어를 다섯 번이나 사용하
여 말합니다. 라반은 야곱의 항변에 대답하지 않고 수용하지 않았지만, 야곱의 항변
이 솔직했을 뿐 아니라 진실하기에 태도만을 바꿔 부드러운 자세로 야곱과 화해를
도모합니다. 언약의 참된 의미는 라반이 야곱의 귀향을 공식 인정하고 승인했다는
데 있습니다. 기둥을 세우고 돌 무더기를 쌓고 언약 식사를 합니다. 후에 라반은 그
증거의 무더기를 또 다른 이름으로 파수대라는 뜻인 미스바로 불렀습니다. 그 증거
의 무더기는 두 가문의 경계선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라반은 야곱에게 자신의 딸을
잘 보살펴 달라는 당부를 합니다.

나와 너 사이에 둔 이 무더기를 보라(51-52) 경계선이 그어졌습니다. 라반은 그 경계
선의 북쪽인 밧단 아람에 거할 것이고, 야곱은 가나안에 거할 것입니다. 라반은 자
신의 영역을 구분하는 이런 물리적 증거를 갖으려 합니다. 야곱이 가나안에서 강해
진 이후 자신에게 당한 핍박과 설움을 보복할 요량으로 자신에게 올까 봐 이처럼 돌
무더기를 쌓아 경계선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사이에 판단하옵소서(53-55) 라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
님, 그들의 조상들의 하나님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라반은 다신론자였습니
다. 라반은 다신론적 사상에 기초하여 아브라함의 신과 나홀의 신이라고 말한 것입
니다. 아브라함은 남방 셈 인종의 조상이고, 나홀은 북방 셈 인종의 조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판단하다’라는 단어를 복수형으로 사용하여 그들의 조상이 각각 다른 신
을 섬겼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라반의 다신론적 표현을 무시
하고 그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였습니다. 조약이 체결되
었고 그들은 함께 먹고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라반은 손자들에게 입을 맞추
며 축복하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모든 것을 평화롭게 마무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20년 동안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과거 자신의 모습과 같은 라반을 보며 변화되
어 갔습니다. 라반은 자기 보호를 위하여 온갖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고, 종교적 혼
합주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당신의 신앙생활은 어떻습니까?

옛사람에게 하신 약속은 모두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세월은 흘러도 하나님은 변치 않으십니다.
어제 자기 백성을 위해 하신 일을 오늘 우리를 위해서도 하십니다. 성경 공부를 할 때 자신을 성경 인물
자리에 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과거의 죄를 용서하고 깨끗케 해주신다고 하
신 약속이 지금도 우리가 회개하며 나아간다면 유효하며, 우리를 인도해 주신다 하신 약속이 지금도 주
님의 말씀을 듣고 응답한다면 유효하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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