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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에셀의 이야기를 듣고, 브두엘과 라반의 가족들이 의견을 모읍니다. 이 일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으니 결혼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라반 가족의 결정(50-53) 라반과 브두엘은 리브가를 아브라함의 가정으로 보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부를 말할 수 없는 것이 자신들의 입
장이라고 말합니다. 라반은 아버지가 아니라 오빠의 자격이지만 집안의 유력한 사
람으로 모든 결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는 자
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허락하는 것은 엘리에셀의 간증에 감동
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진실되고 능력 있는 간증은 많은 사람, 특히 믿지 않는 사람
의 마음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삭과 리브가의 혼담이 성사되었습니
다. 이에 착하고 충성스러운 종 엘리에셀은 땅에 엎드리어 여호와께 감사의 예를 표
하였고, 은금 패물과 의복을 리브가에게 주었습니다. 증인들이 보는 가운데 결혼예
물을 신부와 그 가족들에게 전해 주는 것은 확실한 결혼의 증표이기 때문입니다.

지체하지 않는 엘리에셀(54-56) 아침이 되자 엘리에셀은 리브가를 데리고 즉시 아브
라함에게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것은 자신을 보낸 후 그 결과를 고대하고 있을 아
브라함에게 한시라도 빨리 기쁜 소식을 전하고, 사명을 완수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
문입니다. 이처럼 종은 맡겨진 일에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고
전 4:2). 그렇지만 리브가의 집안에서는 갑작스러운 혼인에 대하여 여러 준비를 갖
출 뿐 아니라 리브가와의 이별에 대비하여 마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엘리에셀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리브가의 결정(57-60) 결국 얼마나 더 머물다 출발할 것인지 당사자인 리브가에게
물어봅니다. 의외로 리브가는 곧바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리브가는 착하고 친절한
성품이면서도 당찬 여인의 모습을 겸비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결단으로 리브가
는 족장의 아내이자 예수 그리스도에게까지 이어지는 언약 백성의 족보로 신속하게
옮겨가게 되었습니다(마 1:1-16). 이는 순간적 신앙 결단이라 할지라도 얼마나 중요
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결국 그녀의 가족들은 유모와 함께 리
브가를 보내며 천만인의 어미와 원수의 성문을 얻게 될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여기
서 천만인의 어미란 것은 자손의 번성을 축복하는 말이며, 원수의 성문을 얻는다는
것은 승리하는 생활을 의미합니다.

리브가의 결정은 쉬운 것이 아니었지만, 신속한 결정으로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중요한 위치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선한 일에 어떻게 동참하고
있습니까?

젊은 어부가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는데 해초가 많아 고기 잡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독한 약을
풀어서라도 해초를 다 없애 버려야겠다.” 그러자 늙은 어부가 말했습니다. “해초가 없어지면 물고기의
먹이가 없어지고, 먹이가 없어지면 물고기도 없어진다네.” 우리는 장애물이 없어지면 행복할 것으로 믿
습니다. 그러나 장애물이 없어지면 장애를 극복하려던 의욕도 함께 없어지게 됩니다. 시련이 있어야 윤
기가 나고 생동감이 있게 됩니다. 고통과 시련을 딛고 승리의 잔치상에 앉을 당신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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