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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가족을 등지고 가나안에 들어온 리브가는 남편이 될 이삭과 만납니다.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다(61-63) 결혼이 결정되었으니 지체하지 않고 떠나겠다는
리브가의 결정으로 아브라함의 신실한 종인 엘리에셀도 신부 리브가를 빠른 시일에
신랑 이삭에게로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
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공통적인 모습입니다. 밭 속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지체하지 않고 모든 소유를 팔아 밭을 사는 이치와 같습니다
(마 13:44). 리브가가 도착할 즈음 이삭은 브엘라해로이에서 돌아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다고 했습니다. 브엘라해로이의 뜻은 나를 아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우
물이란 뜻으로 하갈이 여호와의 사자를 만났던 곳이며 가데스와 베렛 사이의 술 길
가 샘물을 가리킵니다(16:7-14). 그리고 이삭이 묵상했다는 것은 생각하다, 슬픔에
젖어있다, 기도하다 등의 복합적인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삭은 어머니 사라를 잃
고 난 뒤 방황하고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브가를 맞아들인 이삭(64-65) 이삭을 발견한 리브가는 자기의 얼굴을 가렸다고 했
습니다. 이는 상대방에 대한 겸양의 표시입니다. 특별히 여자가 낙타를 타고 가는
경우 남자를 만났을 때 잽싸게 내려 상대에게 예를 갖추는 것이 보편적인 예법입니
다. 또한 면박은 보통의 수건이나 베일보다는 훨씬 큰 너울을 가리키는데, 리브가가
이러한 너울로 자신을 가린 것은 결혼하기 전의 신랑이 신부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
되던 당시의 관습에 따른 것입니다. 리브가는 오랜 여행에도 불구하고 예를 알고 자
신을 보호할 줄 아는 지혜로운 여인입니다.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66-67) 당시 족장이나 부유층들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장막을 갖고 있었고, 이를 가족의 신분에 따라 적당한 장막을 분배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리브가를 사라의 장막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이는 리브가를 아브라함
집안의 실질적인 안주인으로 인정하였다는 뜻도 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 집의 안
주인으로서 모든 특권과 책임을 누릴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
고 이삭과 리브가의 사랑하는 모습은 일부다처주의가 팽배했던 시대에 세상 풍속을
좇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창조 질서인 일부일처제를 따랐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또한 이삭이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다고 했는데, 이는 노년에 자신을 낳
고 기뻐하며 각별히 자신을 사랑해 준 어머니의 정을 잊지 못하다가 리브가를 통해
모든 아픔을 치유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혼인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거룩한 결합을 상징한 징표가 됩니다(엡 5:31-33).
요즘 시대의 결혼관에서 걱정되는 부분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넘어지는 숫자는 결코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많이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넘어진
것이 아니라 일어서 있는 사람입니다. 넘어지는 것은 삶의 일상입니다. 넘어지는 일상이 힘든 것이 아니
라 나를 일으켜 줄 이가 없는 것이 더 두려운 것입니다. 가볍게 넘어진 것은 누구나 툭툭 털고 일어납니
다. 그러나 스스로 일어날 수 없을 때는 반드시 일으켜 주어야 할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곁에 일
으켜 줄 이가 있다면, 당신은 일어서 있는 자이며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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